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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시간에 종종 보게 되는 무가지.
나는 [노컷뉴스]를 본다.

종교가 기독교(...)여서는 아니고, 그래도 비교적 다른 무가지 보다는 "취재기사"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유인촌이가 '민영 미디어렙 도입'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마당에 한 동안은 그것과 관련된 뉴스가 1면부터 2~3면까지 채워지곤 했었다. 참 얘네도 어쩔 수 없는 언론사구만.. 하고 생각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지금도 여러 개의 신문 거치대 중에서 난, 노컷뉴스를 앞을 지나친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사람, 노컷뉴스 연예부 황성운 기자.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이고, 잘 하는 일 중에 '까는 기사'가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뭔가 조짐이 이상한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쫌 너무 대놓고 <신기전>을 씹는 기사. <신기전>측에 설움 당한 거 있나? 생각하게 되는 노골적인 anti-신기전 기사. 발견하고 만 거다.

노컷뉴스에서 검색을 해 본다. '신기전'으로.


허준호, 정재영 인터뷰 기사는 다른 기자가 쓴 것이고, 황성운 기자가 쓴 '신기전' 기사(노란색)는 죄다 엿 먹어라다. 왜 이렇게 까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 같을까? -_-

심지어 '신기전' 흥행의 이면… 손익분기점 달성 '난항' (9/17)랑 풍요 속의 빈곤…'신기전'의 속사정? (10/1)랑은 내용도 유사하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남 씹는 것도 참으로 정성이다. 정성 없이는 이렇게 열성적으로 못 씹을 게다. (이런 걸 주기적으로 내보내주는 데스크도 희안하다. 황성운 기자가 아니라 노컷뉴스가 '신기전'에게 뭔가 받을 걸 못 받은 겐가?)

'신기전' 흥행의 이면… 손익분기점 달성 '난항'

영화 '신기전'의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기전'은 15일까지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연휴에도 적잖은 흥행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100억 가까운 제작비와 350만 관객에 이르는 손익분기점에는 아쉬운 기록이다. 무엇보다 장기 흥행이 절대적이지만, 영화계 안팎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풍요 속의 빈곤…'신기전'의 속사정?


'신기전'은 대규모 전투씬과 CG 등에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으며, 100억 이상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어설픈 전투씬과 CG로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거대 마케팅과 홍보 그리고 민족주의 감성을 건드리면서 지난 주말까지 약 330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제작비 환수를 넘어 수익을 내기엔 벅차 보인다. '성공'한 영화라기 보다 '실패'한 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화라는 건 보는 이의 경험, 배경지식, 가치관, 성격 등등등등 수많은 요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컨텐츠다. 누구에게는 재미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 없는 게 아주 당연하다는 얘기다. 조금 더 대중적으로 지지를 받거나 외면을 받는 경구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A=B라는 식으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어찌하여 황성운 기자는 이리도 유치하게 '신기전'을 못 살게 구는 걸까?

진짜 궁금하다. -_-

또, 그러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일방적으로 앙심을 품은 듯 씹어대기도 쉽지 않다.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을 남긴 것도 아니고, 매체에서 말이다.

또 정재영의 코믹 연기는 '강철중'의 사극판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면서 '신기전'만의 매력까지 놓치는 우를 범했다. (조잡한 CG와 스토리…'신기전' 왜이래?)

기자는 '강철중'을 보긴 했나? 정재영은  '강철중'에서 코믹 연기 안 한다. -_-

'신기전' 배급사에 따르면, 서울 119개 스크린에서 26만8천, 전국 579개 스크린에서 100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맘마미아'는 서울 110개 32만7천, 전국 415개 84만명을 동원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오히려 '맘마미아' 보다 더 적은 관객을 동원했고, 전국적으로도 무려 160개 많은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약 16만명 밖에 앞서지 못했다.

즉, 객석 점유율 면에서는 1위가 아닌 2위의 기록이다. 실질적으로 한 극장을 가득 메운 영화는 '신기전'이 아닌 '맘마미아'인 셈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신기전' 관람 전 평점은 9.13점(10점 만점)으로 동시에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을 압도했지만 개봉 후 소폭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9일 오후 4시 현재 8.53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코 낮은 평점은 아니지만, 개봉 전 압도했던 영화들에 오히려 뒤처지는 결과를 보이면서 장기 상영에 따른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빛좋은 '신기전', 속내는 개살구?)

꼼꼼하게 논리까지 만들어가면서 신기전 깎아 내리느라 고생이다. ㅎㅎㅎ '실질적인' 1위 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네이버 평점은 늘 그런 식이다. 개봉 직전과 개봉 직후가 평점이 가장 높고, 관객이 많이 들어 해당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수록 평점에 변동이 심해진다. (개봉 즈음에 투입되었던 '알바'가 사라지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보통, 대개의 경우 개봉 즈음보다 평점이 내려간다. 실상 내려간 평점이라 하더라도 8.53점이면 꽤 높은 편이다. 거기다대고 "흥행에 빨간불"이라고 지껄일 수 있는 황성운 기자의 대범함... 인정해줘야겠다. ㅋㅋㅋ

현재(10/1) 신기전은 평점 8.47이다. 기자가 동일하게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맘마미아'(개봉전 9.00, 개봉후 8.91점) 역시 변함없는 지지로 '신기전'보다 더 높은 평점을 보였다."라며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던 맘마미아는 현재 8.56 - 이 차이가 황성운 기자로 하여금 신기전은 '망쪼'고 맘마미아는 '맘마미아' 뒷심 저력, '신기전' 누르고 1위 등극 이라며 치켜세울 정도인가?


참고로.. 9월 21일까지 집계된 국내 흥행 순위는 다음과 같다.

국내 흥행순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 출처: <신기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2008.9.19 ~ 9.21(단위: 명

1 신기전/9.4/CJ/42만5298/295만7483/1

2 맘마미아!/9.4/UPI/41만3223/264만7418/2

'맘마미아' 뒷심 저력, '신기전' 누르고 1위 등극 이라는 기사처럼, 지난 주(~9.28) 드디어 맘마미아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긴 했다.

헤럴드 경제 오연주 기자는

‘신기전’과 수주째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맘마미아’가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300만명을 넘으며 ‘신기전’과 나란히 흥행가도를 달리던 ‘맘마미아’는 3주째 2위에 머물렀지만 높은 예매율에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중장년층 관객 사이에 뮤지컬 붐을 일으킨 원작처럼 영화 ‘맘마미아’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맘마미아’는 누적 관객 314만명으로, ‘신기전’(332만명)과의 격차를 좁혀나가는 중이다 (원문 보기)

.. 이렇게 평가했고,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는

29일 오전 11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맘마미아'는 주말동안 27만8099명 관객동원으로 개봉 4주차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국내서 개봉한 역대 뮤지컬 영화 중 최고 기록을 새롭게 써가고 있는 '맘마미아'는 누적 관객수도 300만(314만2800명)을 넘어섰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신기전'은 예매율 하락을 거듭, 결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내주게 됐다. 주말동안 21만5453명을 불러 모았지만, '맘마미아'와 6만 여명 차이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신작들의 거센 도전에 2위 자리마져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322만 관객 동원으로 적잖은 흥행 기록을 보였지만, 100억이 넘는 제작비로 인해 수익을 낼 지도 미지수다. ('맘마미아' 뒷심 저력, '신기전' 누르고 1위 등극 )

... 요따구로 평가했다.

예전에 뉴시스 김 모 기자가 문근영 인터뷰에 초청받지 못함을 억울히 여겨 문근영을 비롯 해당 배급사 영화 및 그 주인공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비난을 퍼붓다가 영화 뭐시기 협회에서 시사회 및 취재 거부 발표하고 막 이런 사건도 있었는데... (김 모 기자.. 프라이버시 보호 때문이 아니라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

문근영 주연 '사랑 따윈 필요없어'랑 김태희가 주연하고 홀랑 밥 말아먹은 CG영화 (타이틀조차 생각이 안 나!)가 주로 씹을 거리 였었지. 흠흠.

아무튼,

그래서,

나는 궁금하다.

황성운 기자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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