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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출발7월12일하기 전에 제주도 여행기는 다 끝내놓고 싶었는데 ㅠ ㅠ
어제 컴퓨터 PSU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못 하고, 오늘 낮엔 A/S 센터 다녀온다고 시간 버리고..
망할 앱솔루트 수퍼파워!! 고장이 수퍼로 잘 나서 수퍼파워냐! 캬~학!

어제 밤에 파워 나간 거 발견하고, 확 열 받았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좀 진정되서 교환하고 왔는데...
열나게(-_-) 여행기 쓰는 데도 아직도 이틀째이다 보니까 또 슬금슬금 신경질이 난다. 아아아악!

계속 키보드 두들기느라 어깨도 결리지만.. 정신을 좀 가다듬고, 암튼간 대망의 2일째 마지막 포스팅이다. -_-;;





테디베어뮤지엄에서 기념촬영(;;)도 많이 못하고, 엄마도 찡얼거려서 심통나버린 나. -_-

이제 어디 가느냐고 묻는 엄마한테 툴툴 거리며.. 일단 지나던 길에 본 감귤상점으로 되돌아갔다.
엄마가 요즘 하우스귤이 맛있으니 1박스 정도 사서 올라가자고 했었기 때문이다.
지나다가 장사집 있으면 아무데서나 1박스사자고 했었는데.. 눈에 띈 김에 우선 들렀다.
엄마 귤 사러 간 동안 다음으로 어딜 갈지 지도 보며 코스도 정할겸;

제주도를 돌아다니는 내내 곳곳에서 하우스 감귤을 파는 집은 많이 봤다. 큰 길에도 있고. 숲 길에도 있고.
이 즈음에 제주도를 방문한다면 조금 무겁더라도 1~2박스 정도 사 오면 좋을 듯 하다. "추천!" +_+
개인적으로는 정말 달고 맛있었기 때문에, 1박스 밖에 사 오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였다. ㅎㅎ

기억에... 2.5kg 1박스에 15,000원이었던 거 같다.

귤 구입 후 여전히 엄마에게는 어디 갈 거라고 말도 안 하고, 흥- 흥- 거리며 주상절리대로 갔다.

엥? 주차료가 있네? 여기가 비교적 상업적인 관광단지라서 그런가 보다.. 했다.

더 돌아다녀보니 유명 관광지쪽은 다 주차료를 징수하더라. 입장료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사실 심하게 허무했던 관광지도 있었다.


기분도 안 좋고, 오랜만에 렌즈를 너무 오래 끼고 다닌 탓인지 눈도 따가왔다.
주차장에 차를 댄 후, 나는 차에 누워 잠시 쉬기로 하고, 엄마만 주상절리대를 보러 나섰다.

나갔던 엄마가 이내 쪼르륵 차로 돌아온다.
주차장-주상절리대로 가는 길에 또 귤을 한 봉지 사 온 거다. -_-ㅋ

나중에 비교해보니 그냥 노점에서 구입해서 그런지.. 값은 더 저렴했지만 (10,000원) 귤 상태는 가게에서 산 것이 훨씬 좋았다. 그래도 뭐.. 그리 맛이 없진 않았다. 달콤하기도 했도. 그래도 역시 가게집에서 산 것이 더 탱탱하고, 귤껍질이 푸릇한데도 달고 맛이 좋았다. ^_^

암튼, 귤 한 봉지를 차에 넣어놓고, 엄마는 도로 나갔다.
나는 아주 잠깐 눈을 붙였던 것 같다.

눈이 불편해서 지끈지끈 머리도 아팠었는데, 잠깐이나마 눈 붙이고 나니 정신이 든다.

온 김에 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주상절리대로 발길을 옮겼는데....

에엥? 입장료? -..-

자연경관 보는 데 무슨 입장료를 받고 그래.. 짜증은 살짝 났지만,
'그래.. 뭐.. 관광으로 먹고 사는 제주도라니까.. 나름 관리도 하나 보지..' 생각했는데,

아악! 지갑이 엄마한테 있다. -..-

어쩔 수 없이 티켓박스 앞에서 어정어정 방황하고 있으려니.. 어랏? 엄마가 화장실에서 나온다.

벌써 다 둘러보고 나온건가? 했더니...
따라 오라 하면서 화장실 맞은 편, 티켓박스 왼편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주상절리대를 공짜로 볼 수 있는 길을 발견했댄다. ㅎㅎㅎ

길이 바로 내리막이어서, 그냥 봐서는 그 옆에 그런 공원과 같은 산책로가 있을 줄 몰랐다.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온 후에 티켓박스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길 끝이 바로 티켓박스 앞 광장인데, 경사 때문에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길인 듯 싶다.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잠시 쉬면서 바다 구경하기도 좋은 예쁜 공원이었는데. 벤치도 있고.





이 위치에서 바다쪽을 바라보면, 주상절리대가 보인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져 생긴 지형"이라고 한다.
이 쪽 공원에서 바라봐도 주상절리 모양이 잘 보인다. ^_^

엄마가 옆에서 볼 거라고는 이거 하난데, 돈 받고 보게 한다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신다.
주상절리대 꼭대기? 끄트머리? 부분이 돈 받고 들어가는 전망대랜다. 엄마 말에 따르면 그렇다.
전망대에 입장해보지 않았으니.. 그 반대편에 뭐가 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울 엄마는 매우 확신에 찬 어조로, 주상절리대 사진이 딱 이 장면이라면서, 전망대 가봐도 볼 거 없다고 한다. ㅎㅎ

그렇게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주상절리대를 나섰다.

여전히 질척거리는 날씨였지만, 위치상 오늘이 아니면 가 보기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에 '제주다원'으로 향했다. 보통 '오설록'을 많이 방문하는 것 같은데.. 마이너한 걸 더 좋아하는지라 '제주다원'을 선택했다. :)

제주다원을 가는 길에 1100 도로를 달리게 되었는데, 사실 뭔 지도 모르고 달렸다. -_-ㅋ
교통안내판에 '1100 도로'라는 조금 유별난(?) 이름이길래.. 나름 유명한가? 그 정도 생각하고 말았다;

1100 도로에 대한 느낌이라곤 '귀가 멍했다'는 거 정도 -..-?
관련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해발 높이가 가장 높은 도로라는 점에 외에.. 사실 특별한 건 잘 모르겠다;;

어제 도착해서 공항 앞에서 LPG를 반 정도 채우고 달렸는데.. 제주다원을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연료등에 불이 들어왔다. -0- 산 길을 달리는 중이라 주변에 LPG 충전소는 아예 보이질 않고 ㅠ ㅠ 왕복 거리가 2~30km는 안 됐기 때문에 그냥, 무작정, 일단 달렸다. - -;;

그렇게 도착한 제주다원.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 장승들이 있다는 사전 정보는 접하질 못하고 찾아간 거기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요 녀석들을 발견하고는 "잘 왔어! 으하핫!"하고 생각했다. 히죽히죽. (이런 거 좋아한다. ㅋㅋ)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호호. ^_^
난 장승보고 다시 기분 좋아졌는데;;; 엄니는 슬슬 피곤하셨나 보다. 사진에 표정이..... ^ ^;;

아주 잠깐이지만 낮잠(?)도 잔 나는 명랑활발희희낙낙 모드.

무료 시음장으로 들어갔더니 젊은 아저씨 한 분이 계신다.
녹차 제품, 도기 등을 구경하다 자리에 앉았더니 녹찻잎과 잔, 뜨거운 물을 가져와 녹차를 내 주신다.

무료라고 말했는데도, 엄마는 영 자리가 불편한 모양이다.
아, 시음장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조용했고, 바깥 풍경도 고즈넉하니 좋았다.

다만, 엄마는 공짜라는 거에 계속 불편해했다.
그래서 녹차아이스크림을 하나 시켰다.

하겐다즈 녹차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진한!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기대했는데 -_-ㅋ
녹차 아이스크림은 사실,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그냥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콘과 같은 유제품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녹차맛이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먹기가 더 쉬웠을 거 같긴 하다.

뭐.. 하겐다즈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나에겐 좀 실망스러웠지만. :p

엄마는 시음장을 나서면서, 쿠키(1,500원)도 구입했다. -_-;
녹차 아이스크림이 2,500원이었는데.. 너무 싸다 싶었던 거다. ㅎㅎ



따뜻하고 맛있는 녹차와 아이스크림을 맛 보고 시음장을 나서니.. 온통 안개가 껴 있다.
시음장 들어가기 전과 후의 사진이 이렇게 다르게 찍혔다.

나오는 길에 보니 안 쪽으로 들어가면 따로 전망대도 있는 모양이었다.
가스도 문제였지만, 안개 때문에 뭔가 보기는 어려울 듯 해 그대로 핸들을 돌렸다.

내비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LPG 충전소를 찍은 후 신나게 달렸다.
서귀포 시내까지 나와야 했다는 -..-

뭐.. 어차피 이마트에 갈 생각이었으니 지나가는 길이긴 했지만.

이마트에 들려 흑돼지를 조금 샀다. 삼겹살은 다 팔렸고, 목살하고 앞 다리 살 조금해서 만 원 어치 안 되게.
상추와 쌈 무. 김치. 햇반. 이게 오늘의 저녁 식사다.

엄마는 제주도 오기 전에는 고기 먹기 싫다며, 내가 흑돼지 먹는다고 하니까 자긴 안 먹을 거라며 태클 걸더니만.. -_- "어우~ 너무 맛있다~ 흑돼지가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네!" 라며, 맛있다고 맛있다고 신나게 드셨다.

'뭐야! 내가 흑돼지 먹으러 간다니까 엄만 안 먹을 꺼라며? 고기가 입에 안 맞는다며?' 했더니
"그 땐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지." 그런다. -_-

뭐... 이마트에서 만 원 어치 돼지고기 사다가, 둘이 다 먹지도 못 했다. 배가 불러서. -ㅁ-

신나게 먹고, 둘 다 (배불러서) 하악 거리며-.- 잠이 들었다... 크허허.


2008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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