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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OCN


1. '안 본 마블 영화 보기' 하고 있던 중이라, 마침 티브이에서 한다길래 챙겨 봄. 근데 좀 대충 봤더...니, 썩 재미는 없었다; (원래 대충 보면 몰입을 안 하기 때문 덜 재밌음. 그건 안다. 하지만 어떤 영화들은 대충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몰입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 그제 TV에서 본 "베테랑"이 그랬다. 화이트 노이즈처럼 틀어놓은 화면에, 심지어 한 번 본 영화인데도 집중이 되더라고. 역시 류승완은 액션. ㅋ)

2. 어벤져스 때문이겠지.. 어떻게든 다른 시리즈랑 엮어두려는 대사가 종종 등장. 왠지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살짝. 그대로도 맛난 요리에 시즈닝이 과하게 뿌려진 거 같달까. (그나저나 토니 스타크는 안 걸쳐있는 데가 없고만)

3. 캐릭터의 매력은.. 잘 모르겠음. 딸 때문에 목숨도 걸고, 딸 때문에 이것저것 하긴 하는데.. 잠깐 나오는 호크아이네 보다도 덜 패밀리맨 느낌이 난다;; 그냥 필요해서 들어간 설정이구나- 하고 건조하게 받아들여짐.

4. 원더우먼 때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평점이 높아 당황(...) 그나마 7점쯤 준 평론가들의 코멘트가 와닿는다. 줄거리는 평범하고, 임무는 소박하고.

5. 왜 그렇게 자기들끼리 심각한가, 싶음. 뭔 일이 벌어져서 히어로가 출동하는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움직여서 그런가.. '옐로수트가 나쁜 놈들 손에 들어가면 세계가 큰 혼란에 빠질꺼야' 란 설명(말)이 전부.

근데 막판에 나쁜 놈이 그거 입고 나타났지만.. 장난감 레일 위에서 소소하게(...) 싸우고 말던...데???;; 작게 싸우자! 했다고 작게 싸우는 것도 좀 심드렁하게 만들었지만(거기서 나름 재치 있는 씬을 뽑아 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거 같긴 함. 자기들끼리는 심각하게 싸우는데 겉보기엔 장난감이 하나 넘어지는 거라든가). 암튼 나중에 커지고 나서도 천장이랑 벽 부숴진 정도의 혼란(?)을 남기고 종료.

6. 건물을 통째로 부수고 날리는 다른 마블 시리즈와는 분명 '다른' 씬들을 볼 순 있다. (배수구, 잔디밭, 파이프 속 등) 어느쪽 화면을 더 좋아할지는 개인적 취향이려나... 확실한 건, 나는 덩어리가 큰 쪽이 좋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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