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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월 어느날 @home


"여러분은 분명 그가 첫등장한 1편을 그닥 재밌게 보지도 않았고, 그동안 캡틴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어벤져도 아니었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이 다음과 같은 말을 하게 만들어버릴 후속편을 만나보십시오. '헐 X발! 캡틴 아메리카가 이렇게 개간지였어?!" 

- 솔직한 예고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편


THIS IS 내가 하고 싶었던 말.  '윈터 솔져'에 대한 감상은 이 한 마디로 정리된다. 

〈솔직한 예고편〉의 코멘트를 듣는 순간, "엌 ㅋㅋㅋㅋㅋㅋ 나만 그런 거 아니었구나??!!!"란 생각에 무진장 반가웠다. ㅎㅎ 최근 마블 영화 네 편 본 것 중에 (어벤져스 1~2, 캡틴 아메리카 1~2 ) 이게 그래도 제일 재밌구나!! 싶어, 아낌 없이 칭찬해주려고 했는데.. 

〈솔직한 예고편〉 영상을 끝까지 봤더니, 차마... 입이 안 떨어진다;; 정말, 엄청나게 정교한 꼬투리 잡기 투척!!! 토니 스타크, 왜 그랬어??? 그 때 일 똑바로 안 해서 다들 고생했잖아~~ ㅎㅎ 

이런 식의 꼬투리 잡기(sarcasm)는 〈솔직한 예고편〉의 시그니쳐와도 같은 톤앤매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터 솔져'에 대해서는 "Really entertaining and well-directed movie."라며, 아주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줬다. 왜? "솔직한" 예고편이니까, 라면서. 

리뷰를 먼저 쓴 '시빌워'에서도 얘기했듯이, 일반적인 히어로물 문법에 '첩보물'을 양념으로 얹어준 것이 좋은 평가를 내리게 만드는 핵심 요소가 아닌가 싶다. 조금 더 몰입하기 쉽도록 이야기 구성은 쫀쫀해지고, 그 위에 마블 블록버스터 특유의 화려한 액션이나 스펙타클이 터져주니.. 눈을 떼기 어려운 훌륭한 오락 영화가 탄생.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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