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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 양윤옥 (옮긴이) | 현대문학 | 2009-01-05 | 원제 流星の絆 (2008년) |
한줄평: 사랑꾼이 또...
살인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실상은 언제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이나 《용의자X의 헌신》에서 가해자의 삶을 그렸다면, 《유성의 인연》은 피해자들의 이후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게다가.. '사랑꾼' 기질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이 소설에서도 또... ㅎㅎ
늘 그렇듯, 누가 범인인지를 찾는 것은 이야기의 목적이 아니다. 범인은 진작에 특정되며, 그(녀)가 어떤 식으로 듵통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좇는 것이 '히가시노'식 추리소설을 보는 재미인데. 이 소설 또한 비슷한 구성을 따라가는 것 같지만, 조금 다름.
주인공인 아리아케 3남매는 14년전 어린시절, 유성을 보기 위해 몰래 집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흐린 날씨 때문에 유성을 보지는 못했고, 실망해서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살해당한 상태였다. 사건현장엔 몇몇 증거가 있었지만, 결국 범인을 체포하는데 실패하고, 삼남매는 커서 범인을 붙잡아 복수하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며 어른이 된 삼남매. 첫째와 막내가 사기 당한 걸 계기로 사기단으로 변모하고, 사기 대상을 물색하던 중 그때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유력한 사람과 우연히 만나게 되어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나무위키 참고, 약간 수정)
소설의 줄거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알고 보면 재미없잖아-
꽤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무리수'랄까 (14년 전, 10살쯤에 목격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다던가. 6살에 먹은 음식의 맛을 14년 후까지 기억한다던가..) '허점' 같은 게 아예 눈에 안 밟히는 건 아니었다. 히가시노의 소설 치고는 드물게도. 야아- 그런 말을 해버리면, 나중에 발목 잡히잖아! 싶은 대화를 주고 받는다거나.. 등등 (그리고 결국..)
어디서 봤더라.. 이 이야기는 캐릭터의 힘이 크다,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뭐 이런 문구를 본 것 같은데. 히가시노 코멘트라며. 뭐.. 그건 딱히 모르겠다. 오히려, 애들이 너무 허술한데? 란 생각이 더 들더라만. 에구구, 얘네들.. 복선을 줄줄 흘리고 다니네. 싶을 때도 있었고.
그냥, 뭐.. 등장인물 모두가 다 선한 사람들이기는 하다. 그것만으로는 딱히 매력 없지만. 그 와중에 '유키나리'는 너무 완벽한 남자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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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드라마를 먼저 봤는데.. 너무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
드라마 캐스팅에 대해 처음 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 음- 그럴 만 하다 싶었다. '니노미야'가 둘째 역할을 맡는 게 차라리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캐릭터 자체가 변장에 능하고, 연기를 잘 하는- 이기도 하고. 당시.. 인지도나 인기 면에서 ARASHI 멤버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싶었을 거 - 혹은 해야만 했을 거 - 같긴 하지만.
드라마는, 쿠도칸이 살짝 각색한 부분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아- 다시 보는 건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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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못마땅한 허술함은 있지만..
그래서 별 반 개 뺄까? 고민은 했지만..
그래도, 히가시노에 대한 애정을 담아
별점 ★★★★
'17. 8/1 Fin.
덧) 일본 사람들 '유성' 좋아하는 거 같아. 최근 인기 있었던 순정만화 (곧, 영화화) 제목도 '한낮의 유성'이었고. 뭐랄까, 좀 낭만적인 소재로 보는 듯한 인상.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유성의 인연"인가에 대해서는.. 좀 넓~게 봐줘야 할 듯. 결정적이거나 직관적이진 않다.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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