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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맘에 드는 포스터가 일본 것이었을 뿐...



<스파이더맨: 홈커밍>

7/6 중계CGV


한줄평: '스파이더맨'이랑 '아이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1. 원래 스파이더맨 하던 배우(토비 맥과이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그 외 영화에 대한 앞뒤 사정이나 관련 정보를 하나도 모른 채 영화관에 들어간지라, 처음 몇 분이 지나고 그제서야 알았다. '어? 이거 예~전에 처음 나왔던 스파이더맨 그 얘긴데?' 뒤늦게 찾아 보니 '리부트' 버전이었다고...


2. 거기에, 결정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 어쨌거나 큰 줄기의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그대로니까 - 그러나 결코, 절대, 네버 무시할 수 없는 변화가 있었는데. 어벤져스와 아이언맨이 너무나 태평하게 등장하고 일반 시민들도 매우 익숙해하고 있다는.. 엄청 달라진 세계관.

'응? 어벤져스 시리즈 보고 왔어야 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이후, 마블 영화 거의 보지 않았는데.... 'ㅂ'


어쨌거나 메인 줄거리는 평범한(?) 피터 파커가 의식있는(?) 스파이더맨으로 각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연결된 시리즈를 안 봤다고 해서 내용 이해를 못할 건 없다. 원래 잘 알려진 스파이더맨 줄거리 + 이전에 따로 놀던 스파이더맨이 다른 마블 히어로들과 어울릴 수 있게끔 연결 고리가 되는 정도랄까. 그게 리부트의 이유였겠지.


왜 이렇게 번거롭게 했던 얘기 또 하고 하는 지에 대해서는.. 현실 세계의 계약 문제 때문인가 봄. 판권이 어쩌고 저쩌고. 결국 이 영화는 얘, 쟤 모두 같이 놀 수 있게끔 대타협을 한 결과물.




3. 리부트 버전이라고는 해도, 거미에 물리고 부모 없이 얹혀 살고 학교에선 찌질한 포지션이고.. 뭐 이런 배경에 대한 설명은 싹둑 잘라내 버렸음. 마치 모든 관객이 그 정도는 알고 온 양 취급.


처음부터 아이언맨이 등장하고,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에게 인정 받으려고 날뛰는(...) 게 주 내용인데. 중반 조금 지나서까지는 아이언맨이 준 수트를 입고, 마치 아이언맨 처럼 수트의 온갖 최첨단 기능을 이용하여 사고치고(?) 다녀서... '뭐여, 얜 옷만 갈아입은 아이언맨이냐?' 싶기도 했다. 최첨단 수트빨로 다 할 거면 왜 굳이 너냐, 왜 스파이더맨 이냐, 생각하게 되니까. 

- 다행히(?) 나중에 수트 뺏김 -,.- 


4. 그래도 세계관 합치려고 굳이 리부트 하는 게 미안했는지(??) 스파이더맨의 시그니쳐 씬인 키쓰신 만큼은 피해 갔다. 최첨단 수트의 AI가 "키스해"라고 대놓고 부추겼는데도. 그 부추길 때의 씬이 딱.. 오리지널 스파이더맨의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구도. (같은 상황은 아녔지만)



5. 요즘 제일 잘 나가는 블록버스터 시리즈이다 보니, 때리고 부시고 터지고 무너지는 거 모두 스케일 크~고 시원하다. 눈요기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영화. 하늘을 날아다닐 때 도시의 야경조차 볼만 하다. 더욱이 리부트 인만큼 오리지널 때보다 때리고 부수고 기어 올라가고 매달리고 하는 모든 액션의 스케일이 더 커졌음. 약 4층 높이의 대형 여객선을 반으로 쫙 가르니.. 말 다 했지, 뭐.


보이나? 양 옆에 반으로 쪼개진 호화 여객선..


그리하여, 전투씬이나 폭발씬 등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원더우먼 진짜 더럽게 못 만들었어. 괜히 마블, 마블 하는 게 아니군.


6. 아무래도 세계관 통합을 위한, 밑밥 깔아주기 위해 제작한 편이다 보니, 이후 나올 두 번째 시리즈가 훨씬 더 재미있을 거 같긴 함.


7. 쿠키 영상은 2개 인데, 2번째 쿠키 영상은 안 봐도 됨. 블로거들이 너무 중요하다고 꼭 봐야 한다고 써놓은거 전부 낚시임. 더럽게 재미없는 영화에 10점 주는 심보랄까. 나는 그냥 쿠키영상 개수만 퀵 써치하여 확인하는지라, 그냥 별 생각없이 쭉 앉아 있었는데.


앞 줄에 앉아 있던 남학생 무리. 한 6~8명쯤 온 거 같은데. A군이 쿠키영상 되게 중요하다고 꼭 봐야 된다고 (블로그에 써 있다고) 애들 다 붙잡음. 첫 번째 쿠키영상은 비교적 바로 나오는데. 두 번째 쿠키영상은 스탭까지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간 후에 나옴. 첫 번째꺼 나올 때보다 더 기다려야 하는데.. 그리하여, 기다리는 동안 웅성웅성 항의. 야! 나오는 거 맞아? 이거 꼭 봐야 돼? 등등. 남들도 다 기다리니까 일단 기다려보자고 해서 2번째 쿠키영상까지 다 본 후... 난리 남. 야 이게 뭐가 중요해! 왜 보자고 했어!! 뭐야 이거 보려고 지금까지 기다렸어~ 너 뭐야아아아~. 친구들아, 화내지마아아. 보아하니 A군도 낚였구만 ㅋㅋ


8. 참, 둘이 싸우면 (아직은?) 아이언맨이 이기는 거 같음. 근거는? 영화를 보라.


9. 아 그리고 극중 15살이 그런 몸매, 그런 ab.. 반칙 아닙니꽈아아아아아?! 나이 문제가 아니라도, 애가 원래 학교에서 좀 핍박 받는 포지션인데, 그런 거 치고 피지컬이 너무 좋음. 그 정도 피지컬이면 (키 작은 거 빼고) 교내 인기남이어야 할텐데... 그 딴 자잘한 설정 보다는 관객에게 기쁨 주는 걸 더 중요시 한 거 같긴 함. 칭찬해. 짝짝.



10. 타이틀이 '홈커밍'인 것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았었고, 그냥 홈커밍 파티 ← 라고 할 때의 그것인가보다, 영화에서도 내내 홈커밍 파티를 말하기도 해서, 그 정도로 신경 안 쓰고 넘겼는데. 그러고보니, 홈(마블 혹은 MCU)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로 붙인 거겠군. 여전히 소니가 한 쪽 팔짱은 꾸와악- 끼고 있는 상태이긴 해도. 그래도.


주말에는 집에 콕 박혀서 어벤져스나 봐야겠다... 별점 ★★★☆



※ 아.. 집에 와서 다시 찾아보니까 어벤져스가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랑 연결되는구만 (시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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