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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6/5 서현CGV
한줄평: 역시 히어로물은 마블 👍
(※주: 원더우먼은 DC 시리즈)
1. 여체가 아름답구나. 아마존 전투씬을 보면서 든 생각. 곡선의 아름다움이라고 할까, 부드럽게 휘는 모양이나 움직임이 예뻤다. (이 영화에서 그나마 가장 맘에 든 부분)
2. 내가 원래 2시간 넘어가는 영화를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worthwhile 한 경우도 있는데 말이지. 이 영화는 결단코 2시간을 넘길 필요가 없었던 경우라고 본다. 넘치는 스토리가 있길 하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전투씬이나 스텍타클을 보여주기를 했냐.. 스바
3. 요즘은 CG 느낌을 최소화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실사 촬영도 많이 하고, 실사와 섞어서 CG는 최소한으로 적용하고 혹은 티 안나게끔 아주 훌륭하게 적용하고. (좋은예: 데드풀) 허나 이 영화는 CG를 쓴 장면, 장면마다- 아이구 CG구나.. 알고 싶지 않아도 눈치챌 수 있게끔 어딘가 엉성했음 (사실 이 점을 딱히 신경 안 쓰고 연출한 거 같긴 함. 감추려 한 노오오력이 없어...) 그것이 꽤나 몰입을 방해함. 대놓고 이거 블루스크린 장면이지롱~...
4. 차라리 세일러문 같이 "시그니처 변신" 장면이라도 만들어주지 그랬니. 최전선의 전장을 지나가다 말고, 바득바득 적군과 싸우러 가겠다 하더니 원더우먼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올림 머리를 푸는 것(...) 그러더니 다음씬에서 어느새 [어디선가 나타난] 머리띠(?)도 하고, 옷도 갈아입었어(혹은 벗었어).. 아무리 이게 히어로물이고, 만화같은 얘기이고, 판타지 또는 비현실성을 바탕하여 펼쳐지는 얘기라고 해도 그렇지. 현실 배경(2차 세계대전)에, 실사 인물 데려다가 촬영해놓고, 꼭 그렇게 엉성해야만 했니???? 그럴거면, 하늘로 치솟아 한바퀴 돌고 핑그르르 착지를 시켜줘. 차라리.. 제발..
5. 적진을 향해 맨 다리에 맨 어깨 내놓고 혼자 걸어가는데.. 기관총과 대포를 쏘는데 그걸 손목에 찬 방어대(?) 같은 걸로 다 튕겨냄. (하체가 몽땅 노출된 채 적군의 머리 위를 걷고 있었지만, 어떤 놈도 다리는 쏘지 않는 센스!!) 그래 뭐 히어로물이니까, 주인공 네버다이.. 겠지. 당연히. 근데 그게 꼭.. 이렇게 노골적인 방어씬이어야했니? 열라 공격을 멋있게 해서 살아남는게 아니라, 손목으로 총알 튕겨내고 방패 뒤에 숨은 주인공이라.. (하지만 절대로 총알 한 방 맞지 않고 ㅋㅋ) .. 심지어 그 씬 너무 길어서, 이딴 장면만 좀 간결하게 걷어냈어도 2시간 안 넘기잖아!! 싶었다.
6. 별로 멋있지도 않은 전투씬도 그렇고, 원더우먼 캐릭터 보여주는 장면도 쓸데없이 잦고 길었다. 현실을 모르는 나이브한 혹은 엉뚱한, 하지만 또 정의로운. 이런 성격을 보여주려면, 딱 한 장면이면 충분한거였다. 하지만 성격 묘사 외에는 별 쓸모를 모르겠는, 남주와 입씨름 하는 장면이 상당히 자주 등장함. 혹시 그걸 둘 사이의 사랑이 싹.트.는... 과정이랍시고 넣어둔거라면.. 감독 이 똥멍충이야. 드러나는 성격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성격이 조금 더 구체화된다거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섬세해지는 것 하/나/없/이 비슷비슷한 장면의 반복이었을 뿐. 대표적으로 걷어냈어야 하는 장면장면들이었다고 생각함
7. 아? 그 와중에 둘이 알고 보니 사랑을 하긴 한대. 그렇대 <<< 영화에서 보여준 둘의 로맨스(?)가 딱 요 정도 수준. 할꺼면 제대로 하고, 아니믄 그냥 다 빼지 그랬냐.. 아오.. 관객은 1도 공감이 안 되는데, 원더우먼 혼자 각성했음. 사랑으로(...)
8. 최종보스가 너~무 허접함. 악당도 볼 거 없고, 당연히 전투씬도.. 엉성함. 어차피 이길 걸 알고 봐도 긴장감 넘치거나, 전투씬 자체가 카타르시스랄까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녀? 그 맛에 히어로물 보는 거 아니냐고?
9. 게다가, 설정이 신들의 전투인데. 왤케 주먹다짐이야. 밋밋하고 심심하게. 신이라면서, 갑옷은 왜 만들어입는건데...
10. 그 와중에 사람들이 'DC 꺼 중에 그래도 괜찮은 거' 라고 해서 놀라는 중...
11. IMDB 8.3, 네이버 8.3, 다음 6.7
미국애들은 이게 재밌나? 싶어서 IMDB 들어갔다가 평점 보고 놀라고. 울나라 애들도 이러나? 싶어서, 네이버 들어갔다가 또 놀라고. 그나마 다음에 가서 마음의 평화를 얻음.... 네이버 아무래도 작업 들어간 거 아니냐.. 으으으응ㅇㅇㅇㅇ?
12. 그리고, 독일 장군 파티장에는 왜 찾아갔나.. 진짜 모르겠음. 원더우먼 드레스 입은 거 보여주려고 넣은 장면 같았다. ...그러니까 그런 장면 다 빼란 말이야!!!!!!!! 그럼 2시간 안에 컴팩트하게 만들 수 있었잖아!!!!! (그렇다고 썩 막 더 확 갑자기 재미있어졌을 거 같진 않지만)
13. 거듭 말하지만, 이게 아무리 비현실(판타지)이 특징이고, 뻔한 설정 위에서 펼쳐지는 얘기라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슈퍼파워라는 것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것과 그걸 활용한 화려한 전투씬, 슈퍼파워로만 상대할 수 있는 절대악의 등장에 대한 것이지, 모든 일상적 디테일을 무시해도 좋다는 게 아님. 이를테면, 원더우먼이 등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떡하니 모두에게 다 보이게 장검을 등에 꼽고 있는데, 파티장의 우글거리는 사람 중 그 누구도 못 봄(??). 그 와중에 중간보스쯤 되는 애를 마주치는데... (역시나 칼을 알아채지는 못함) [12번에서 말한 왜 넣었는지 모를 대표적으로 쓸데없는 씬] 이걸 본 관객들의 '어머 저 칼 들키면 어떡해. 쫄깃한데' 같은 반응을 노린 거라면.. 역시 실패!!!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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