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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6/8 강남CGV



한줄평: 의외의... 로맨스 무비? (feat. 피철철)


1. 시작은... FPS 게임 화면 보는 줄 ㅋㅋ 나름 임팩트 주려고 그런 거 같긴 한데, 아무래도 1인칭 시점이다 보니 '스케일'로 압도하는 맛은 부족. 올드보이였나?? 긴 복도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상대에 맞서 혼자 뚫고 지나가는 씬 나오는 영화가? 비슷하게 좁고 긴 장소에서 계속 때리고 죽이면서 지나가는데 시점 때문에 1:1 싸움을 계속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니까 엄청나게 쓸고 지나갔다는 게 - 머리로는 알겠지만 - 화면상 압도하지 못함. 


2. 도입부의 대놓고 FPS 화면 연출 외에도, 전반적으로 클로즈업씬을 많이 사용. 역동성을 극대화하려고 그랬을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약간 답답하게 느껴졌음. 이 답답함은 엔딩 씬에서 포인트 왕창 따면서 몽땅 만회!! 


3. 첫 장면부터 아~ 감독이 미장센에 신경 많이 쓰고 찍었구나, 느낌이 옴. 피칠칠인 거 빼고, 라라랜드 같이 샤랄라 샤방샤방한 게 전체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렇지.. 주어진 설정 안에서 할 수 있는 한은 이쁘게 잘 꾸몄음. 


※ 이러한 연출이 가장 돋보인 씬 중 하나가, 위 사진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저격하는 장면  


4. 원더우먼에 이어.. 역시 여체는 아름답구나, 라고 생각함. 피칠칠 때문에 흔쾌히 바라보기는 어려웠으나;; 


5. 시작부터 사람 때리고 죽이고 해대서, 아아.. 이러다 끝나는 영화인가? 했는데, 의외로 사랑 얘기임 ㅋㅋ 그럴 줄 몰랐겠지만, 이 영화 러브 스토리랍니다. ( ̄∇ ̄) 


6. 마치 파블로프의 침 흘리는 개 처럼, 신하균 보자마자 그의 레고 콜렉션이 떠올랐다;; (feat. 판교 혜선이 떡볶이)


7. '연수'가 되기 전, '숙희' 역할한 배우도 김옥빈인가? 살짝 갸웃했다. 쬐끔 더 못생겨 보이게 분장을 했나..


8. 애기 처음 등장했을 때 아들인 줄. 여자 애기 못 구해서 남자애로 촬영한 거 아닌지 묻고 싶었다. -_- 알고보니 딸. 게다가 눈치가 아주 수준급인 딸. 혼자 걸어는 다니지만 아직 애기인데도.. 본인이 있으면 안 되는 씬에서 알아서 자기 발로 빠져줌 ㅋㅋ


9. 조은지는 왜 맨날 조연인지. 게다가 주로 강한 여자쪽에 캐스팅 됨. 얼굴(...) 때문인 거 같은데. 좀 잘 됐으면 하는 배우. 재능이고 실력이고 뭣도 없이 얼굴만 파먹고도 주연 따는 애들도 많은데.. Life is 졸라 unfair. 


10. 영화를 보다 보니 점점.. 악녀가 아니라 '불쌍한 년' 또는 '불우한 년'이더라..


11. 근데 대체 왜 조선족이라는 설정인건지..?? 연변이 조폭/야쿠자로 유명한 동네임??? 리얼 궁금. 


12. 도대체 저 기관이 어디냐.. 싶었는데, 국정원이라니 깜짝. 나라를 위해서 암살이라뇨.. 다 같이 모여 댓글 달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님??? 예???


13. 그러니까.. 조선족이 국정원 소속이 될 수 있다는거?? 영화에서 일일이 다 설명하진 않았지만 귀화했다는 설정이다, 라고 할 수야 있겠지만.. 애초에 국정원 같은 곳에서 본투비 외국인 데려다 써야 할 이유가 뭔가. (다시 11번으로 올라가서 굳이 조선족이라 설정한 이유가 궁금해짐) 게다가 살인무기가 김옥빈 하나도 아니더만, 말이지


14. 신하균과 1x1 맞대결을 펼친 엔딩 즈음 씬은 좀 구차. 사랑이 왜 이리 질척거리니.. 당할만큼 당했잖아.. 뭐 그런게 사랑이라고들 하더라만... 


15. 마지막 액션씬은 멋졌다. 오~ 이 감독님 헐리웃 보내줘도 되겠어!! 싶음 ㅋㅋ 더 많은 돈과 더 뛰어난 기술이 뒷받침되면 더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느낌?? 벤츠였나.. 앞유리 깨고 도끼꼽고 달릴 때, 캡쨔아아앙 💕


별점 ★★★★


- 결정적으로 엔딩 액션씬에서 점수 팍팍 올라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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