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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12/26 5:10pm



1. 난 아무래도 한동원씨랑 안 맞는 거 같어.. 이분이 극찬한 거 중에 같은 맘으로 공감한 게 별로 없었던 듯 =_=

■ [한동원의 적정관람료] 라라랜드(La La Land) http://www.ddanzi.com/ddanziNews/148051204


2. 뭐, 혹은 내가 감수성이 너무 메말라서..겠지. 리뷰를 보다 보니, 어떤 이는 '인생 영화' 라는 표현을 쓰던데. 극장 나오는 길에도 왠 여자애가 '인생 영화될 거 같애' 라고 했고. 이게, 그 정도였나? 싶다. 꿈, 현실, 결말 - 모두 익숙했기에. 큰 감동을 느끼거나, 깨닫거나, 영감을 얻기에는.. 나에게는 그냥 영화 속 모든 것들이 매우 익숙했다. 흔했다. 내 감성이 닳고 닳아서 그럴수도. 


3. 스토리라인이나 메시지에 힘을 준 영화가 아니..긴 하지. 영화는 곳곳에서 이뻐 보이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장면 하나도, 보정하지 않은 씬이 없었던 거 같다. '뽀샵무비'같다고 할까. 아, 물론 후보정 이전에 의상이나 연출부터 이쁘려고 신경쓴 티가 역력하다. 거기에, 판타지처럼 보여도 상관없어! 라는 당당한 후보정까지 더해졌다는 얘기.


4. 엠마 스톤이 너무 예뻤다. 헤벌쭉- 하고 바라봄


5. 라이언 고슬링이 백인인게 왠지 신경쓰였다. 라이언 외, 나머지 재즈 연주자들은 모두 흑인이었거든. 뭐 대충 생각해도 재즈는 흑인 음악 같고.. 주연은 백인이어야지, 와 재즈밴즈라면 흑인이지, 사이에서 더 고민하기 싫어서 대충 넘어간 느낌이랄까 ㅎ (..와중에, '존 레전드'라는 유명 뮤지션은 못 알아봄...)


6. 왠 놈이 리뷰에 '레미제라블 같아요' 했는데.. 개뿔. 대사를 음악으로 친다고 해서 다 같은 뮤지컬은 아니라고 + 내가 사랑하는 '레미제라블'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지마!! 별 거부감(?) 없이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로 구분하기도 하는 거 같긴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뮤지컬로 보기엔 약간 다른 것 같은 느낌. 그냥, 퉁쳐서 음악이 풍부한 영화라고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은데. 노래로 대사를 읊거나, 혹은 대사 없이 음악만 쎄게 깔릴 때는 대체로 현실을 벗어난, 판타지적인 장면을 연출할 때 였으니까. 따라서 전체 스토리라인 안에 노래가 섞여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좀 따로 놀고 싶을 때(!) 노래든 음악이든 장면을 장악하도록 사용되었다고 봤다.


7. 어쩌면 역시, 기대가 커서 상대적으로 실망했을수도. 암튼간, 그리 '극찬'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눈과 귀가 즐거웠다, 정도...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시"가 더 좋았다. 


8. 겨울-봄-여름.. 으로 나눈 바람에, 여름이 자막으로 뜰 때, 아.. 불타는 사랑을 하다 (SUMMER) 시들겠고만 (FALL) 하고 자연스럽게(?) 짐작 가능했다. 대단히 복잡한 복선(...)도 아니고, 누구나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이 영화가 하고 있는 이야기 자체가 그러했다.


9. 다시 겨울로 끝날 거면서, 하필 겨울로 시작한 이유는 로코물의 흔한 전개 때문인가?? 하고 생각해 봄. 그 왜 있잖아, 남녀 주인공이 악연으로 첫 만남을 갖는 그거 -,,- 난 항상, 로코물의 모든 법칙은 "캔디"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데. 캔디랑 테리우스도 첫만남이 악연이었고. ㅎㅎ 


10. 제 점수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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