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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 어디갔나?
나는 분명 이 이야기를 "'죵나 병신 같은' 사랑 이야기"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책을 덮은 후, 모든 내용을 알게 된 후의 최후의 한 줄 감상평인 것인데..
영화를 보던 중, 이야기가 전개되는 도중 주인공이 점차 technically 찌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서 순간 멘붕
어라? 각색을 좀 더했나? 싶어서 영화 보다 말고 검색도 해봤는데 -_-;;
디테일을 하나 둘 바꾼 게 있는지 없는지까지는 기억 못 하지만 (소설 읽은 지 엄~~~~청 오래됨-_-;)
끝까지 다 보니까, 큰 줄 거리는 원작에서 크게 훼손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다만, 아주 격하게 '야 이 병신 같은 놈아!'하고 외치고 싶..어지진 않은 걸로 봐서.. 감정선이 쬐금 약한 거 같긴 함
근데 뭐, 스스로 상상하고 보다 더 감정이입해가면서 읽는 소설 보단, 본질적으로 그럴 수도.. 그럴 수 밖에...
# 사랑꾼 히가시노
어느 평론가는 "서스펜스를 무릎 꿇린 멜로"라는 촌평과 함께 애매한 평점(6/10)을 매겨놨던데..
http://m.movie.daum.net/moviedb/grade?movieId=67963
사실...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_-;
살인이 일어나고, 범인도 후딱 밝혀지고... 그리고 끝까지 읽어보면 가슴 절절한 사랑이 그 안에 있는?!
(하지만 언제나 추리소설, 서스펜스 따위로 포장되어 있지.. 훗)
영화에서도, 마지막에 류승범이 정말 참다 참다 복받치듯 울어제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가련하던지.. 찔끔 따라 울기는 했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사랑'에 대한 복선은 좀 약했던 거 같다
마지막 몇 분 간 숨겨놨던 뒷 얘기들을 다 터뜨려버리는데...
그 전에도 조금씩, 한 번쯤 '아이구.. 이 병신아 ㅠㅠ' 하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뭐 그래도 전체로 봤을 때, 몰입해서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
# 찌질이는 가라
배우 류승범에 대해서는 크게 호/불호가 없는 편인데, 그래도 비교적 '연기 좀 하는 배우'로 분류되어 있지 않았나 싶은데..
이 영화에서의 류승범은 별로. 잘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 강했다. 으음.. 한을 품은 우는 연기를 저렇게 잘(?) 하는 걸 보면 꼭 연기를 못해서.. 라고 매도하기는 좀 아쉬운데.
아무튼, 등장부터 내내 얼굴에 '나는 수상한 캐릭터'라고 쓰고 다니는 거나 (연출의 문제도 있겠군)
분명, 고등학교 때는 친구도 있었는데.. 어째서 왜 때문에 애매한 '히키코모리' 처럼 쭈뼛거리는 모습이 썩 '석고'라는 캐릭터를 잘 해석한 거 같지 않았음.
분명 석고는 수학 밖에 모르는 바보, 외골수이지만.. 하나만 죽어라 파는 인생이 '히키코모리'는 아니잖아?!
게다가 석고는 의의로 인생을 건 중요한 결단을 쉽게(?) 내렸으며, 자신을 의심하는 친구에게는 단호하게 "이 문제를 푼다고 해서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아" 라고 말할 줄도 아는 사람인데
딱, 떠오르는 배우가 있진 않은데.. 다른 배우가 했으면 하는 생각이 슬~ 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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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판에서도 이런 캐릭터였을까? 궁금해졌는데..
으음, 똑같은 영화 또 보긴 싫다 =_=;
그래서, 사진만 한 번 찾아봤다. 사진만 봐도 캐릭터 풍기는 느낌이 좀 다르지 않나?!
특히, 친구와의 투샷에서.. 한국판에서는 저렇게 대등한 느낌을 준 적이 없었는데.
형사(경찰) VS 천재탐정(물리학자)이냐는 설정 차이가 있긴 하지만...
# 목소리 미남
소설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일본판이든 한국판이든 영화를 볼 생각은 딱히 없었는데..
'조진중' 때문이었다. 때 늦은 영화를 찾아 본 건. 히가시고 원작이니까, 봐서 손해 볼 건 없을테지 (기본 이상의 재미는 주겠지) 싶기도 했고
늦게 뜬 거 치고는(?) 그 동안 TV 드라마에 꽤 출연했다 하던데.. 한국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탓에, 내가 조진중을 처음 발견한 건,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비교적 최신작인 영화 <끝까지 간다>. 때문에 조진웅의 작품을 많이 본 게 없다. <끝까지 간다> 이후.. 제대로 본 건 <시그널> 정도 -.,-?!
그래서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새삼 혹은 뒤늦게 깨달은 점. 어머, 조 배우 목소리도 너무 좋잖아♡
<끝까지 간다>를 보고 박력 있는 연기에 반했다고 생각했지만, 무의식 중에 목소리에 반한 거였을 수도..;;
당신을 My 목소리 미남 No. 2로 임명합니다. 케케케케-
♪ You are still my number one~♬
# etc
이요원은.. 이쁘다. 이뻤다.
왠지 웃겼던 한줄평은..
http://m.movie.daum.net/moviedb/grade?movieId=48116&type=columnist
마지막으로..
다들 미남, 미녀라서 그런지.. 개인별 포스터가 너무 이뻐서 :D
제 별점은요~ 사심을 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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