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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일) 3pm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대놓고 ‘코미디’라고 써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장진이니까” 왠만큼 웃겨주겠지~ 했던 나의 기대를 빗나갔던 연극 <얼음

(하지만 장진이니까, 역시 소소하게 웃겨주기는 한다. 소소하게…)


덕분에(?) 장진표 코미디에 대한 목마름을 완전히 해소 못하고 있었는데… 할인쿠폰과 함께 뿅하고 나타난 (다시) 장진표 연극 <꽃의 비밀> 


최근 본 뮤지컬이니, 연극이니.. 하는 것들은 죄다 “카카오톡 공연티켓친구(인터파크 티켓의 플러스친구임 ㅋㅋ)”가 할인 쿠폰과 함께 공연 소식을 알려주었기 때문. 대학로 다닐 일도 거의 없고, 일부러 나돌아다니지 않는지라.. 굳이 찾아보지 않는 한 무대에 뭐가 오르는지 잘 모르고 지내는데 (그래서 놓친 줄도 모르고 놓친 공연도 꽤 있을 듯 =_=) 그나마 쟤 때문에 하나 둘 찾아 보며 문화생활을 연명 중 ㅎㅎ 


<꽃의 비밀>도 알고 보면 초연 아니고, 두 번째 오픈이며;; 무려 장진이 최근에 새로 쓴 시나리오라고. (역시나 공연티켓친구가 알려주긴 전엔 모르고 있었음…) 


이번에는 대놓고 ‘장진표 코미디’라고 하니까 믿고 보러 갔음


왜 하필, 뜬금없이(?) 이탈리아가 배경이지? 싶었는데, 초반에는 깔아놓는 이야기 중심이라서 ‘장진, 감 떨어진 거 아니야?’하고 의심 할 ‘뻔’도 했는데


본격적으로 “웃어라~~”하고 이야기를 펼쳐 놓는 데 이르러서는 낄낄 대고 웃느라 바빴음 ㅋㅋㅋㅋㅋㅋ


장진 특유의, 디테일하게 비틀어서 웃음을 주는 거. 너무 좋아. 하하하하하 

난 특히 네 명의 여배우가 ‘남자의 자세’를 흉내내며 등장한 순간 빵 터짐. 크크크 


배경이 이탈리아인 이유도, 우리가 서구 사회에 가지고 있는 어느 정도의 (상세하게는 모르지만 대~략 가지고 있는 이미지랄까) 고정관념을 활용하기 위한 거 같고. 이야기를 조금 더 가볍게 그려내기 위한 거 같기도 하고. 관객이 너무 잘 알고 있는 일상에 이야기를 들이밀었다가, ‘에이~ 이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거 같기도 하고. 뭐.. 무대를 지켜보는 동안 점점 ‘이게 딱이네’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으므로.. 이탈리아, 배경, 성공적 






포스터를 보면 너~어어어어~~어어어어무 이쁜 아줌마인데, 의외로 남장이 가장 잘 어울렸던(…) “쟈스민(한예주)”이 웃음의 중심에 있고. 피지컬이 배역에도 너무 잘 어울려서 인건지.. 다른 배역은 더블캐스팅인데 “쟈스민”과 “모니카”만 원캐스팅. “모니카(김나연)”는 잘 모르겠지만, “쟈스민”만큼은 대체불가 맞다고 봄. ㅋㅋ 


“쟈스민” 말고 또 눈에 띄었던 배우는 카랑카랑한 또렷하게 귀에 박히는 목소리를 가진 유일한 남자 배우. 잘 생기진 않았는데 ‘훈남계열’ + 귓구멍을 찾아 들어오는 것 같이 짱짱한 ‘목소리’.. 좋던데♡


역시, 장진표 연극은 실컷 웃다가 기분 좋게 공연장을 빠져나올 수 있어서,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아.. 참 좋다 


제 점수는요~ ★★★★★


줄거리가 궁금하다면.. (별 건 없지만;)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0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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