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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Wanted), 2008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 /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4184
제임스 맥어보이.
떠오르는 차세대 스타라고 하기엔.. '원티드'라는 대형 헐리웃 영화의 주연으로서 이미 왠만큼은 다 떠올라 있는 것 같은(...), 심지어 무진장 안타깝게도(?) 연상의 부인까지 있는 유부남. 젠틀함과 댄디함이 매력적인 영국 신사 이미지로 시작해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몽글몽글 떠올라버린 이 남자. 실제로 영국 출신이기도 하지만.
James McAvoy and his wife, Anne-Marie Duff, want to spend as much time together as possible.
(캡션도 뭐 이따위냐-_-+ 부인은 지난 번에 찾아봤을 때는 완전 쭈글렁하더니, 이 사진에는 이쁘게 나왔구려...)
http://www.dailymail.co.uk/tvshowbiz/article-559312/Work-wont-come-James-McAvoy-wife-Anne-Marie-Duff.html
아무튼, '원티드'를 향한 첫 번째 관심은 이 남자였다.
맥어보이의 출연작을 보면 대체로 '영국' 또는 '신사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역할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생김새 또한 18세기 무렵 드레스 입던 시절의 신사 역할에 매우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비커밍 제인
나의 개인적인 선입견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일단 생겨먹은 게 딱! 미국놈 보다는 영국신사 느낌이 흐르는 거 같은데.. 비교해보자면.. 어제 포스팅했던 '애쉬튼 커처'는 아무리 뜯어봐도 영국신사라고 끼워맞출 구석이 없어 보이고 말이지.. 흐음, 안 그런가? ^-^;;
꽤 장황하게 맥어보이의 영국신사다운 룩look에 대해 말했지만, 사실 맥어보이를 처음 본 건 '페넬로피'에서 였다. 18세기에 가슴 쪼여주는 드레스 입고 소셜댄스 추던 시절은 아니지만, 뭐.. 비교적 그 때의 잔재(?)를 품고 있는 영화였다; 배경은 현대이지만 영화 속에서 몰락한 귀족으로 등장하니; (아래)
페넬로피
페넬로피 보구선 뿅~ 가서 구글을 뒤적이다가 이미 유부남인 걸 발견하고는 좌절! -_-
심지어 연상의 여자와 일찌기 결혼했다는 사실에 다시 좌절;
나이차가 무려 9살이라는 데서 '오오- 이 여자 땡 잡았는데♬'라고 생각했으나 어쨌든 내가 잡은 봉이 아니었으므로 또 한 번 좌절;
심지어, 부인되시는 더프씨 사진을 찾아봤더니...
Anne-Marie Duff as The Virgin Queen
젤 첨에 발견한 사진이 이따위여서 심히 놀랬었다는... -_-
"맥어보이~! 대체 왜 그랬어!"라고 혼자 모니터 부여잡고 마구마구 안타까워하며 울부짖기도ㆀ
마음을 추스린 후, 맥어보이 따위(?) 돌아보지 않을테야!...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매력적이더라규- 호감형이더라규- 난 멋진 룩에 약한 여자라규- ;;;
결국, "어? 맥어보이 나오는 영화네? 봐야지~?"라고 마음을 먹게 되고,
그러다가 우연찮게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이 영화의 화려한 액션 장면을 잠시나마 간 보게 되었다.
'원티드'를 본 두 번째 이유.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과 멋진 액션씬.
영화 관련 사진 등을 찾아보느라 잠시 포털에 들어갔더니 짧은 한 줄 평가 중에,
'매트릭스 표절 같은 영화'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내 감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매트릭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진일보한 비주얼과 액션이 있다고 생각했다. 매트릭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세련된 액션씬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것처럼, 오랜만에 그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고.. 생각했다.
총알의 움직임을 쫓는 카메라워크 때문에 매트릭스의 장면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 전체를 이미 10년쯤 전에 개봉한 매트릭스급으로 생각한다면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매트릭스로 인해, 총알의 움직임을 쫓는, 총알의 시점에서 장면이 보여지는.. 그런 식의 영화적 표현방법이 생겨난 이고, 그것만으로도 매트릭스의 의미는 클 것이다. 원티드를 보며 매트릭스를 떠올렸다는 점에서도 그렇지 않나? (일종의 기준?이 되었다고 할까...)
영화 제목을 기억할 수 없는데.. 영화史 초기의 흑백영화(였던 걸로 기억을..) 중, 유모차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있다. 이전까지 그런 식으로 샷을 잡아낸 적이 없었기에, 그 영화와 장면 모두 영화사적으로 의미를 갖는다. (영화사 책에 보면 나온다는 말-_-) 이후 많은 영화들이 유사한 장면을 연출했고.
또 다른 예로는 영화 '대부'가 있다. 같은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것.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편집 방법이지만, 그 당시에는 센세이셔널했단다. 영화 대부 전체를 보지 않고, 교차편집된 부분만 골라봐서 기억이 가물한데... 한 쪽은 죽음을 앞둔 긴박한 장면이, 다른 한 쪽에서는 그 사실을 모른 채 평온하게 흘러가는 장면이 번갈아가며 나타났고, 그래서 긴장감을 더 높일 수 있었다. 방금도 얘기했다시피, 이 교차편집은 이제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되는 연출 기술이며, 출처를 따질 필요도 없는.. 그냥 편집의 한 방법이 되었다.
(예고편에 나오는) 몸을 웅크린 맥어보이를 한 순간에 쏙~ 하고 자동차에 태우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말하다보니 쓸데없이 깊어졌는데; 대부, 매트릭스급의 방점을 영화史에 찍을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대도,
원티드의 비주얼이나 액션을 과소평가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맘에서 주절거리게 되었다. -_-
'스피드 레이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비주얼과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스피드 레이서'가 아동을 타겟으로 내용을 지나치게 단순화시켜, 슬슬 지루하기까지 했다면.. '원티드'는 18세 이상 관람가인 덕분에(?) 나름 S씬도 등장하고, 살짝 잔인한 장면도 등장해 긴장감이 돈다.
물론, 또 다른 누군가가 지적했던 것처럼.. 심지어 스타워즈 안 본 나까지도 "I'm your father."가 떠오르는 장면이 있기야 했지만.... (영화 속에선, "You're my son." 임.. ㅋㅋ)
워낙 줄거리상의 디테일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비주얼과 액션이 강조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뭐, 그 정도는 애교로. ㅎㅎ
오히려, 예고편에 등장하는 쫌 있어 보이는 "너의 운명을 선택하라."는 메세지가 살짝 거슬리는 것이..
실제 영화에서는 현란한 장면들 때문에 메세지는 그렇게까지 부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마무리즈음해서 급히 저 메세지를 전달하기는 하는데, 한편으론 그 얘기 하고 싶은 게 맞나 싶기도..
아무래도 감정의 변화보다는 화려한 씬에 치중되어 있기에 썩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맥어보이는 이 영화를 위해 12kg을 찌우고 근육을 늘렸다고 하는데..
맥어보이 보러 갔다가 새삼 다시 반하게 된 사람은 '안젤리나 졸리'였다.
(맥어보이는 되려.. 왜 이렇게 못나 보이든지 -_-)
큼직한 눈-코-입도, 늘씬한 바디라인도.. 스크린으로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액션씬 속의 모습도 참 매력적이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 브래드 피트가 막 이해가 될 정도랄까... -_-
카리스마 왕 언니! 화이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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