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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월 오후 2시 20분
대학로 CGV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쿵푸팬더를 드디어 봤다.

기대했던 것처럼, 아주 유쾌하고 재치있는 영화였는데, ^_^
별점이 까만 별 다섯 개 만땅(!)이 아닌 이유는...
마지막 비법(?)을 너무 날로 해먹어서(-_-)... - 스포일러가 될까봐 말은 못 하겠음.. ㅎ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은 <아이언맨> 보러 갔을 때 본 예고편에서 비롯됐다.
예고편이 너무 웃겼고 (아아, 이 단순한 인간;;) 드림웍스가 만들었고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인 애니메이션이었기 때문에,
뭐..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일단 보기로 마음 먹고, 개봉일을 새겨뒀다.
그게 벌써.. 한 달 전쯤 이었던 것 같은데,

한 달? 한 달을 언제 기다리냐~ 싶었는데..
지나고 보면.. 뭐했는지 기억도 못하는 일상들을 지나 벌써 6월이 된 거다.

예고편만 보고, 무조건 보겠다 마음 먹은 거였기 때문에..
줄거리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영화 예매하면서, 줄거리 읽고나서야,
그제서야 주인공이 "왜 팬더"인지 생각하게 됐다. ^^;;

팬더는 게으르고 살쪘다.

그래서 주인공이었던 거다.
영화가 주는 웃음의 대부분도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게으르고 살찐 팬더. 외모에 대한 비하(-_-).. 뭐, 이런 건 아니고..
그저 뚱뚱하니까 겪게 되는 자잘- 자잘한 에피소드가 있는 거다.

이를 테면.. 나뭇가지로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담장 너머로 날아가고 싶은데,
너무 뚱뚱한 팬더 '포'는 나뭇가지를 다 부러뜨려 먹는 식으로.

출렁거리는 배, 저질 체력.. 그러나 쿵푸 고수를 꿈꾸는 덩치 큰 귀염둥이 '포'
그래서.. 사부가 '포'를 훈련시키는 방법도 '먹을 걸로 유혹'하는 거다.

전체적인 줄거리라고 해봐야..
국수집 아들 '포' - 게으르고 뚱뚱하지만, 쿵푸를 좋아하는 - 가
대사부에 의해 "용의 전사"로 지목되고, 훈련을 거쳐, 나쁜 놈 '타이렁'을 물리친다는..
딱!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머리 복잡하지 않은 내용.

큰 줄거리의 재미보다는 장면, 장면을 즐길 수 있는..
끊임없이 푸하하하하하하호호호호 할 수 있는..
90분이 꽉~ 차게 흘러가는 기분 좋은 영화였다. :)


뱀발.
뇌 빼 놓고 영화 보고 나왔더니...
(처음부터 생각 안 하고 열심히 웃을 준비를 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더니.. ㅎㅎ)
감상문에도 별로 적을 내용이 없네.. 크허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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