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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런던에서 29가지 인사이트를 훔쳤다!

박지영 (지은이) | 한빛비즈 | 2013-12-10





런던과 영국에 대한 관심(호기심?)이 많고, 워낙에 해외 생활에 대한 에세이류 서적 읽기를 좋아해서.. 저자의 전작인 <런던홀릭>에 이어, 두번째 책도 읽게 되었다 


<런던홀릭>은 런던에서의 삶을, 생활 수필과 같이 풀어놓은 거였는데 - 그래서 읽기에 무난한. 이번 작품은 '비즈니스' 주제라.. 좀 내용이 듬성듬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남편 따라 런던으로 넘어가기 전, 일간지 기자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글솜씨랄까 ('글맛'이 있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글쟁이 특유의 읽기에 수월한 정도를 따지자면, 우수하다. 주제 또한 (한국에는 비교적 덜 알려진) 런던이기에, 소재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는 꼭지들도 다수 있고


다만, 역시나 기자 출신이라선지 (이건 단순하게 내 편견일 수도 있음 ㅋㅋ 기자 출신인 게 문제가 아니라, 그저 저자의 전문성이 부족*한 문제일 수도 있기에 ㅎㅎ), 전반적으로 내용에 '깊이'는 없다. 대부분의, almost all 꼭지가 introduction 수준이랄까. 런던의 성공한 비즈니스(기업)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케팅이 어땠고, 이건 아쉽고, 한국에선 어떤식으로 했으면 좋을 거 같다는 둥.. 코멘트가 붙어 있는데, 대체로 매우 평이한 수준이거나 별 인사이트가 없거나 가끔은 좀 out-dated한 감각이 빛나기도 하는 것이.. 런던에 있다와서 그런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 저자가 이 쪽 전공자도 아니고, 이걸 파고 들기 위해 런던에 간 것도, 있었던 것도 아닌 데다가.. 책의 제목 또한 '산책'이라는 걸 떠올려보면 적당한 수준일게다. 애초에 전문 서적도 아니므로 무리하게(?) 전문성을 요구하려는 것은 아님. 다만, 신문의 기획 기사를 읽는 것과 같은 '깊이'이기는 하다. 딱, 고 정도- 


책 앞표지에 프로필을 다시 보니 런던에 있는 동안 석사(본인 말로 하프-MBA 같은 거라나..) 딴 걸로 '성신여대 교수'라고 되어 있던데.. 10여년 기자 생활을 했고, 런던에도 수년이나 거주했고 하니 재미있는 이야기는 잘 해 줄 거 같기는 하다. 교수로서나 학문적 전문성은 잘 몰라도(...)


• 이런 저런 것들이 있구나 - 정도로 가볍게 읽기에는 great 

• 비즈니스 관점의 인사이트를 얻기 바란다면 not good 

  - 근데, 그러고나서 보니 책 표지에는 인사이트라는 워딩이 쓰였네... ㅋㅋ

• 독자 본인이 책에 나온 소재를 힌트 삼아 나만의 인사이트를 찾는 출발점(?)으로 삼으려면 good




2014/5/3 Fin.

남해 달품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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