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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ep. 2011

JUNGCEYLON

쏭피뇽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와 푸켓 최대 쇼핑센터라는 정실론으로 Go Go

쇼핑센터 안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정실론 호 -,-


- That's Siam

윙버스 가이드에 태국 전통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쇼핑지구라고 소개된 '댓츠시암(That's Siam)'부터 둘러보기로.

That's Siam 이라고 쓰여진 화살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 한 바퀴를 둘러보는데, 어디있는지 못 찾겠는 거다.
근처 가판대의 점원에게 물어봤지만, 난생 처음 듣는다는 표정과 신경질적인 말투로 모른다고 하고.
결국 찾기를 포기하고 내려온 김에 둘러보기로 했는데, 그러고보니 지하층 전체를 That's Siam 이라 부르는 거였다.
상점 이름이거나 특별 분류(?)해 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는...

- 인사동 거리에 가서 '인사동'이라는 이름의 상점 찾겠다고 빙빙 돌아다닌 거와 비슷한 짓을 했다;;;;

태국 대표(?) 기념품이라 할 수 있는 코끼리 그림의 동전지갑부터 고급스러운 코끼리 조각이나 액자 등 태국을 나타내는 갖가지 장식품들이 많다.


보자마자 빵(!) 터진 조각품. 사이즈 좀 크다. 무게도 있어 보이고. 비쌀 것 같고, 운반이 불가해 보인다로 귀결.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나마 남겨 왔다. 내 방 구석에 하나 올려두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귀염귀염, 귀염귀염, 귀염귀염!! -- 갖고 싶었지만.. T^T


이 녀석은, 요염 요염 ㅋㅋ

- ROBINSON / Big C

다시 1층으로 올라와 건물 안 쪽으로 더 들어가 바깥의 안마당으로 나가면, 정실론 호와 빅씨 마트가 있는 로빈슨 백화점이 정면으로 보인다.


로빈슨 백화점 1층의 태국 기념 티셔츠를 팔고 있는 가판대. 이런 종류의 'Lifelike' 유아 인형은 태국 아니라도 여기 저기 여행 다니면서 종종 본 거 같긴 한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꽂휴(...)를 내놓고 있는 애들은 또 첨 인 듯;;;;;; (그래서 기념으로 한 방 -_-b)

빅씨 (Big C) 마트도 한 번 크~게 둘러보고.


전반적으로 우리네 마트와 별 다를 것은 없는데.. 닭고기를 이렇게 파는 건 좀 첨 봤네. 과일도 아니고.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마트에서 파는 닭 관련 먹거리들은 원산지가 늘 태국이었던 거 같은데...

열대의 나라에 왔으니까 ,망고 몇 개만 집어서 나왔다.

BANZAAN MARKET

다시 안마당으로 나와서 맥도날드에서 잠시 쉬다가, 정실론 옆에 위치한 재래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정실론과 로빈슨 백화점 사이 거리에는 괜찮아 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서 있는데 (한국 음식점도 있다!)
그 거리를 빠져 나가면 무질서하게 차량이 휭휭 달리고 있는 찻길 너머로 반잔 마켓(Banzaan Market)이라는 간판을 단 그리 높지 않은 건물이 바로 보인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라 그런지 반잔마켓 건물 오른쪽 옆에는 노점상들이 이제 막 자리를 펴고 있는 중이었다. 이 노점의 먹거리가 싸고 맛도 좋다던 어느 블로그 여행기를 본 터라 먼저 구경하기로.


아무래도... 반찬 가게이겠지? 아직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사진 위 쪽에 살짝 잘려나간 BANZAAN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장사도 해야 하고, 아이도 봐야 하고. 아마도 애를 막 풀어놓을 수는 없으니까 (걱정도 되고) 카트 안에 태워뒀을 거다. 귀염귀염.

슬렁슬렁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노점상들이 죄다 짐을 오토바이-리어카(?)에 싣고는 엄청 시끄럽지만 일사분란하게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오토바이-리어카(?)의 정체. 기동성과 장사 할 공간을 두루 갖춘.. 올인원 차량..ㅋ


어찌나 동작이 빠르고 잽싸게 이동을 하던지.. 경찰이 떠서 도망가는 상황인 줄 알았다;;;;


뭐지? 뭐지? 싶어서 보고 있으려니 길가 쪽에 있던 노점들이 (주차장 개방 시간이라도 된 건지)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았던 것.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잽쌌나 보다. 난 정말 무슨 큰 일 난 줄 알았다고. -.,-

노점들이 헤쳐 모여~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일단 반잔 마켓 안으로



뭐, 이 곳은 그냥 이런 분위기. 과일과 채소, 해산물, 꽃 등을 팔고 있다. 해산물 코너에는 비린내가 진동을 해서.. 훅~ 샤샥~ 둘러본 후 금방 빠져 나왔다.

건물 앞 쪽 주차장에도 노점들이 한창 자리를 펴는 중..

노점에 펼 물건들을 차에서 빼내고 있는 중


이 쪽에도.. 엄마 아빠는 일을 해야 하고, 아이들만 집 안에 두기엔 걱정스럽고.. 라는 상황. 부모가 짐을 빼고 펴느라 부산한 가운데 길 위에 돗자리 하나 깔고 누나가 어린 동생을 챙겨주고 있다. 짠 한 마음.

- 왼 편의 언니는 정장에 구두를 신고 와서 짐 나르는 거 보니 투잡 의심 -_-ㅋ

길 위의 아이들 - 안쓰럽고 짠한 마음이 든다


다시 옆으로 돌아가니 노점상들은 그리 크지 않은 주차장 공간에 오밀조밀 다 한 자리씩 잡고는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퇴근 길에 저녁 거리 사 가는 언니 (아마도;)


불판(?)을 달고 다니는 오토바이-리어카. 뭐.. 튀김용 기름 접시에, LPG 통 달고 다니는 노점도 있었다만;


초밥도 있고


샐러드도. 종류별로 양껏 담아 준다. 오른쪽에 크~게 묶어 놓은 한 봉지를 보라!



그리고...

드디어 찾고 있던 닭튀김 노점 발견! 아까 그 블로그에서, 여기 노점에서 사 먹은 닭튀김이 한국에 와서도 생각이 날 정도로 그렇게 맛있었다고 해서. 나도 이 닭튀김 먹으러 온 거. 므흐흐흐흐- +_+

MEENA FRIED CHICKEN


워낙 소문난 집인 듯? 아주머니 이름이 Meena 이고, 뭔가 TV에 소개도 되거나 한 거 같은.. 느낌이었음.


아직 장사 초반이라 아주 긴 줄은 아니지만, 암튼간 줄 서야 할 정도! 장사하는 분들 손이 정말로 겁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닭고기 한 덩어리 (가슴살 or 다리) 에 40바트. 2조각을 샀는데, 아주머니가 '밥 줄까? 밥?' 하길래 공짜로 주는 건가, 돈 내고 사는 건가를 생각하느라 잠시 머뭇거렸더니 못 알아듣나 보다 싶었는지 밥을 꺼내서 보여주신다; ㅎㅎ

뒤에 선 줄도 신경 쓰이고 해서 일단 Yes 외쳤는데, 돈 내야 하는 밥이었다. -0-
딱히 밥 생각이 없었기에, 닭고기도 맛이 좋다고 하니 맛 보려는 정도의 생각이었고, 아차- 싶긴 했지만 10바트니까, 뭐..
- 닭가슴살 2덩이 80바트 + 밥 1개 10바트 = 90바트 (약 3,300원)


오렌지 주스도 맛있어 보여서 1개.. 20바트. (약 750원)


사이즈 음청 크다. 대략 스타벅스 벤티 이상! 좀 신선한 과일주스일까? 싶어서 샀는데 맛은 환타 같은 거였음. - -;

이제는 푸켓여행의 필수코스,, 라는 <사이먼쇼>를 보러 갈 시간. 우리 모녀는 또 걸어서 간다. 훗훗.


##

<사이먼 쇼>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마침 배가 고프다. 막 튀겨내 뜨뜻했던 닭고기가 좀 식긴 했지만 이거라도 먹고 자야지!


맛은, 좋다. 특별한 맛이 나는 건 아니고, 어렸을 적에 시장 가서 사 먹었던 닭튀김과 비슷한 느낌인데. 노점에서 파는 음식이지만 깔끔하게 요리된 맛이 난다고 할까. 튀긴 요리에 대고 할 말은 아니지만(...) 재료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맛? ^^;; -- 이랄까, 그게 튀김 옷의 비법일 수도 있고. 짭쪼름하니 식었어도 맛이 좋았다. 입맛 까다로운 엄마도 맛있다고. 사 먹길 잘 했어!

어차피 정실론은 한 번쯤 다 들르는 곳이고, 정실론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니 한 번쯤 먹어볼 것을 나도 추천^^


약간 짭짤했기 때문에 밥이랑 같이 먹으니 간이 딱 맞았다. 그리고 의외로 밥만 뜯어먹어도 맛있더라는! 쫀득한 식감도 좋고. Meena 아주머니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어! 훗-



디저트로는 빅씨마트에서 사 온 망고 망고 4개 95바트 (약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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