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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켓 (13-16, Sep. 2011)
엄마와 함께 갈 거였기 때문에 많이 걸어다녀야 하거나, 유적지라거나 번화가 위주의 여행지로 많이 걷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곳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필리핀하고 괌 쪽으로 알아봤었는데... 본래 내가 가고 싶은 섬은 보라카이였지만 이동시간이 길고 국내선 경비행기를 갈아타거나 배를 타고 다시 한 번 이동해야 해서 이동시간이 길고 복잡한 점 때문에 짧은 일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싶었고 또 나이든 사람과 함께 가기에는 좀 불편하겠다 싶어서 탈락.
세부 쪽을 뒤적여보니.. 바다에 직접 들어가서 놀기 어려운 동네라 리조트 수영장이 중요한 거 같은데 맘에 드는 리조트는 너무 비싸고 저렴(?)한 리조트는 좀 보잘 것 없어 뵈고. 괌 역시 결국은 리조트 고르기 위주로 뒤적뒤적 거리던 중...
어쩌다가 태국으로까지 손이 뻗쳐나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일단은, 괌/사이판보다 저렴한 물가라는 말에 혹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바다에도 들어갈 수 있고 해양스포츠나 섬 투어 같은 것도 가능하며, 어느 정도 다운타운도 형성되어 있는 점. 비수기여서 그런지 가격 대비 괜찮아 보이는 숙소가 눈에 띈 점, 뭣보다 항공과 숙박 외 프로그램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 직접 예약하여 일정을 짤 수 있다는 점 등이 좋아서 최종낙찰했으리라. 지금에 와서 떠올려보면 그러하다;;
2. 두엉짓리조트
아마, 두엉짓리조트가 어느 정도 결정적 역할을 했었다고 본다. 일급리조트이고, 푸켓의 숙박시설 중 저렴한 측에 속하는데도 사진을 보니 숲과 같은 무성한 녹색이나 넓은 수영장이 있다는 게 맘에 쏙 든 것. 번화가인 방라로드에서 좀 떨어져있다고는 하나 못 걸어다닐 거리는 아니라고 하니, 이 정도쯤이야 싶었다. (실제 있는 내내 '툭툭'을 한 번도 안 탔다 -_-a..) 게다가 빠통비치와는 5분 거리!
현지 (한인) 여행사 혹은 Agoda, Hotels 같은 숙박 예약 사이트를 통해 리조트만 별도로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긴 한데, 이 동네가 워낙 패키지나 에어텔이 활성화(?)된 지역이라서인지 내가 너무 늦게 알아봐서인지 비행기 티켓이 너무 비싸서 따로 구매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 결국 에어텔로 낙찰. 하나투어: 대한항공 + 조식포함 두엉짓리조트 4박 = 2인 168만원(tax 포함).
두엉짓리조트에 대한 만족도는... ★★★★★
푸켓에 또 가더라도 선택할 것 같다는 의미. 물론 값이 2배인 럭셔리 리조트와 비교해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겠다만은. 고급스럽지는 않아도 갖출 건 대략 다 갖추고 있고 (욕실은 좀 불편), 더 좋은 숙박시설에도 없는 푸르름과 수영장이 있고, 위치도 그 정도면 됐다 싶고.
아, 근데 가장 저렴한 룸인 슈페리어에 대한 만족도는 좀 떨어진다고 한다. 이 곳이 지은 지가 좀 된 곳이라.. 리뉴얼인지 보수공사인지를 거친 그 다음 레벨 방부터 좀 묵을만 하다고. 헌데 슈페리어로 예약해서 가도 빈 방 있으면(?) 룸 업그레이드를 잘 해주는 거 같았다. 본인도 예약은 슈페리어로 해서 간 걸로 기억하는데, 디럭스였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룸을 받았고. 다른 후기를 봐도.. 대체로 그랬다고들 하는 듯. 한국인들이 말이 많아서 잘 해주는 건가 싶기도 한 게, 슈페리어는 주로 백인 젊은 애들이 묵고 있었던 거 같다. 글치만, 청소하느라 열어둔 방문으로 슬깃 훔쳐봤을 때는 업그레이드 룸이라고 해서 엄청 더 좋은 거 같지 않긴 했다는. ㅎㅎ 눈에 보이는 차이점으로는 카드 키냐, 열쇠 키냐 하는 거랑.. 공간이 좀 더 넓었나? 하는 정도.
사진은 내가 묵었던 룸이 있는 건물. 두엉짓은 프론트가 있는 로비 건물과 숙박 건물이 분리되어 있고, 꽤 넓다. 처음 도착하면 벨보이가 카트차(?)에 태워서 룸으로 데려다 준다. 그렇다고 못 걸어다닐 거리는 물론 아니지만 걔들은 팁으로 먹고 살아야 하니까.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다리가 연결되어 있어 전체 건물은 한참.. 길다. 제대로 상위 레벨의 룸은 아예 별도 건물에.
룸 상태는 요런 수준. 오래된 TV와 모텔 방 분위기를 내고 있는 작은 냉장고가 초큼 눈에 거슬리는 정도? TV로는 YTN을 볼 수 있고, 매일 2병의 물이 무료로 제공된다! 사진의 반대쪽으로 욕실, 세면대, 화장실, 출입문이 있고 욕실은 사실상 샤워부스라서 촘 불편.
이불뿐 아니라 휴지도 요렇게 접어놨다. 나름.. 의전이랄까. 후후. 화장실 휴지도 마찬가지.
비품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있을 건 대략 다 갖추고 있지만 브랜드 제품이 아닌고로.. 욕실용품은 챙겨가는 게 좋을 듯?
그래도 숙소 앞에는 작지만 정자까지 갖춘 연못도 하나 있고.
높이 선 야자나무와 해바라기가 반겨주는 산책 길도 있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커다란 수영장이 있다는 점 ^-----------------^
가장 큰 수영장. 발목 정도 물에 잠기는 낮은 곳부터 점점 깊어져 키를 넘기는 곳으로 이어진다.
이 쪽이 키를 넘기는 깊은 쪽. 외국 애들은 머리만 내놓고 동동동동 개헤엄을 잘도 치는... (본인은 수경 없이는 수영 불가;)
수중 바도 있다. 수영장 쪽에 앉아서 드링킹 할 수도 있고, 물 밖으로 나가 바깥에 앉아 노닥거려도 된다.
리조트 내에는 총 3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아침 먹는 식당 앞에도 수영장이 하나 있다. (위 사진)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가면 일찍부터 나와서 수영하는 사람들을 볼 수도. 여긴 중간 규모이고, 리조트 내 스파 옆에 작은 규모로 하나 더 있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수영장에 모여 놀기 때문에 다른 쪽은 꽤 한적. 역시나 그냥 서기에는 물이 깊은데 안 쪽에 의자가 있어서 그 위에 앉아 있을 수 있다. 수영도 못 하고, 물도 무서워 하는 울 엄마가 그나마 물 속에서 첨벙거릴 수 있었던 유일한 공간이었달까. (내 무릎과 엄마 얼굴 출연)
바통비치가 코 앞이긴 한데.. 한 낮에는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파라솔이나 비치 의자 등 모두 대여해야 하므로.. 한가롭게 첨벙거리며 놀기에는 역시 리조트 수영장이 쵝오 -_-b
거듭, 특급리조트처럼 반짝거리는 시설은 아니지만.. 파라솔, 벤치, 타월까지 리조트에서 모두 무료로 대여해 준다! 낡아 보이는 데다가 겹쳐서 보관하다 보니 아주 깨끗하지도 않아 좀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빠통비치 나가보면.. 거긴 훨씬 더러운 걸 돈 받고 빌려준다. -_- 물론 젊은 백인 애들은 타월조차 안 깔고 그 위에 잘도 누워 썬탠이나 독서를 하고 있다만.
리조트 입구에서 로비 건물로 가는 길에는 일런 어린 아이 동상이 몇 개 늘어서 있다. 햇살도 따갑고 갈 길 가기도 바빠서(?) 관심 없이 지나치곤 했었는데, 알고 보면 전통 놀이를 소개하는 동상이다.
두엉짓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사실, 동남아를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는 대부분 휴양이 목적일 거라서 리조트나 호텔 위주로 숙소를 알아보게 되고 또 퍼져있는 정보 또한 그 위주라 떠나기 전에는 다른 종류의 숙소를 아예 생각도 못했는데. 비치 근처에는 배낭여행자들이 묵을 법한 저렴한 숙소들이 꽤 있는 듯 했다. 당연히 무려 수영장은 있을 수 없는, 모텔급이나 게스트하우스 수준이겠지만. 다만 따스한 태양과 넓은 바다를 원했다면 가장 저렴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옵션의 하나가 아닐지. 빠통 비치에 누워 유유자적 책을 읽고 있거나 낮잠을 자고 있는 백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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