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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머무는 동안
식당에 들어가 끼니를 때운 건 하루 한 끼 정도였는데
그나마도 그 하루 한 번을 거의 딤섬으로 먹었다.. ㅎㅎ

뭐, 딤섬 좋아하니까. 히히~ 



딘타이펑 Din Tai Fung

첫째 날은 침사추이 숙소 근처의 [딘타이펑]


딘타이펑의 '소룡포(쌰오롱빠오)'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어느 어느 식당을 꼭 가보겠다고 리스트업을 해서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당장 배는 고프고 해서 그나마 근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온 딘타이펑을 찾아 갔다.

의외로(?)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지는 않았음 / 소룡포=HK$48 (환율 때문일수도..)


[딘타이펑]에선 '소룡포'를 안 먹고 갈 수가 없지. 훗훗-

사실, 엄밀히 말하면 딘타이펑은 중국/홍콩 본토음식은 아니다.
대만이 본점인 월드와이드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으로, 서울에도 명동과 강남역에 분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만에서 (대만 본점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맛을 봤고, 소룡포에 반해 그 이후 서울에서도 가끔씩 먹으러 다니곤 하는데.. 솔직히 서울 소룡포는 대만보다는 맛이 별로다. 소룡포 안의 국물도 입이 데일 것처럼 뜨거운 게 매력이건만 서울의 소룡포는 너무 뜨뜻미지근하다고 할까. - -a

암튼 그래서 홍콩이면 대만의 맛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소룡포에 이미 너무 익숙해져버린 탓일까.. 특별히 더 맛있다고는 생각 안 했다능;;

가장 기본인 계란 볶음밥=HK$30 (새우, 게살 등 추가되면 가격도 ↑)



볶음밥은 대만, 서울, 홍콩 다 비슷비슷하게 꼬들하니 맛있음.
한국의 볶음밥과 달리 중국계(?) 볶음밥은 밥알이 살아있어 더 맛있다. ^+^

** 자리에 앉으면, 일단 차tea부터 따라줌 = HK$5
** 10% 서비스 차지 있음


Man Ho Chinese Restaurant, JW Marriot Hotel

셋째 날은 홍콩섬 - 센트럴 쪽으로 놀러 나갔다.

일본 여행다닐 때처럼, 대충 맛집이 뭐 뭐 있는지 봐두기만 하고 (지나가다 보이면 알아는 챌 수 있게 ㅎㅎ) 오며가며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으면 들어가서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나선 것이었는데..

이것이 실수였다.

덕분에 숙소를 나서서 JW Marriot Hotel에 도착하기까지 한 3시간 정도 - 정확히는 GODIVA 드링크를 먹을 때까지 짜증이 아주 만땅으로 치솟았다. 

① 센트럴에 도착해보니 온통 브랜드 매장 밖에 없었다는 점 ② 그래서 그닥 볼 것도 없는 동네인데, 심지어 음식점도 잘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③ 그 덕분에 아무 것도 못 먹고 센트럴 바닥을 헤매 다니다가, 거기서 뭔가 먹기를 포기하고 JW Marriot Hotel을 찾아나섰으나 ④ 바로 코 앞에서 호텔 입구를 못 찾아 헤매이기까지 하느라, 마지막에는 주먹을 불끈 쥐고 돌아다녔다는 거-_-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열 받으니 주먹이 절로 쥐어지더라.. 킁)

결국 이 경험을 통해 일본 음식이 우리에게, 아니 전세계적으로 친숙해져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일본은 음식점 앞에 음식 모형을 전시해두기 때문에 어떤 음식인지 알기도 쉽고 말이지.)
 
중국/홍콩에서는 아무래도 '고수'가 들어간 음식은 아닐까 걱정도 되고..
일본만큼 얘네가 뭐 먹고 사는지 잘 알 지 못하다 보니.. (한국 중국집에서 파는 음식은 막상 중국식이 아니고)

뭐, 이런 이유로
센트럴 바닥을 마구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걷다가 란콰이퐁 근처까지 올라갔으나
홍콩까지 가서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따위를 먹고 싶기는 않았는데, 그렇다고 중국 음식점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여행 책자를 뒤적여 보니, 그나마 Three Sixty 라는 슈퍼마켓에 푸드코트가 딸려 있다길래 그걸 찾아 나섰다. (매번 쇼핑몰에 먹으러 가는 여행자-_-a) 슈퍼마켓 휘~휘~ 둘러보다가 망고를 팔고 있길래 일단 몇 개 구입하고, 푸드코트로 올라갔으나.. 센트럴 이 동네가 서양인이 많은 동네(라고 본인은 생각한다)이다 보니, 여기에도 인도 음식, 터키 음식,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요 따구 음식들 위주였던 것이다! 중국BBQ를 내세우는 가게도 하나 있었으나, 어찌나 맛 없어 보이던지...

일단 밥 좀 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 것도 안 먹고 길을 나섰던 터라) 본격적으로 구경 좀 다닐까 생각했던 것인데, 바로 그 밥을 못 먹어서 밥집 찾는 데만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제대로 구경도 못한다는 사실에 이 때부터 짜증은 슬슬 치밀어 올랐다.

딤섬을 먹고 싶었으나, 어떤 가게가 딤섬을 파는 식당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아무 거나 먹고 후회하느니 멀리 가더라도 딤섬을 먹어야겠다 결심하고, 트램을 탔다. 목적지는 애드미럴티Admiralty 역 퍼시픽 플레이스Pacific Place.

두리번 두리번 어디에서 내려야 하나 바짝 긴장한 채로 트램에 앉아있다가 Pacific Place가 쓰여진 건물을 보고 내리기 위해 일어섰다. 내가 일어서는 걸 보더니 내 앞에 서 있던 여자가 내리는문(앞문)을 향해 몸을 틀어 다시 자리를 잡고 서 길래 (그 앞으로도 사람들이 서 있었음) '아~ 얘도 이번에 내리나보다' 생각하고, 나도 그냥 그 뒤에 서 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바로 그 다음 역에서 내리지 않는 것이었다!!!!! 아아아아아악!!!!!!!

난 또 뒷문(타는 문)으로 아무도 안 타길래 '어? 여기가 역이 아닌가?' 생각하며 '내가 지금 내릴 곳에서 못 내리고 있는 게 아닐거'라는 현실도피를 하려 했으나... 조금 시간이 흐른 후 뒷문으로 타는 사람이 있더군. 뚫고 지나갈 틈도 없이 내리는 문을 향해 한 줄로 서 있기만 하는 사람들 뒤에 서서 난 그저 '소심하게' 내릴 곳을 지나치고 말았던 것이다. 아흐흐흐흐흙. (혼자 여행하려니 이런 게 서럽다. 둘이 갔음 서로를 믿으며? 어케든 밀치고 지나갔을 지도 ㅋㅋ)

이런 이유로 그 다음 역에 겨우 내리고보니, 그곳은 '완짜이Wan Chai'였다.
지도를 보고 방향을 잡아 다시 Pacific Place가 있는 애드미럴티 역으로 향했다.
홍콩이 의외로 참 좁아서(?) 잠시 걸으니 금새 애드미럴티 역이다.

JW Marriot Hotel이 Pacific Place랑 붙어 있는 거 같은디.. 도통 입구가 어딘지 못 찾겠다!!!!!
하늘 위를 올려다보니 저 높은 건물 끝에 JW Marriot 라는 글자판이 붙은 것도 보이는데.. 대체 입구는 어디란 말이냐. 크학-

주먹을 불끈 쥐고 속으로 있는대로 짜증을 내면서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반대편에 딤섬 간판(어느 식당의 옥외광고)이 보이길래.. 한 번만 더 찾아보고 이번에도 못 찾으면 저 집에 가서 먹으리.. 하면서, Pacific Place 안으로 들어갔더니..

아, 그제서야 JW Marriot Hotel이라고 적힌 방향 안내표지판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_- (뭐여)

식당 입구 사진을 하나 찍었을 법도 한데..
너무 지쳤던 지라 들어가자마자 여행 책자를 보고 바로 딤섬부터 주문했다. 그래도 호텔이라서 자리에 앉으면 웨이터가 무릎 수건(?)을 깔아주는데, 난 수건을 펴기도 전에 주문부터 했다는 참으로 없어 보이고 배고픈 이야기............


하가우 4개 = HK$50


딤섬의 대표메뉴(?)라고 하는 '하가우'부터...

아!!!!!!!!!!!!!!!!!!!!!!!!! 맛있다!!!!!!!!!!!!!!!!!!!!!!!!!!!!!!!!!!!!!!!!!
뭐 아침부터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몇 시간을 걸어다니다가 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겠지만..
두툼하니~ 꽉 찬 맛이 아주 좋았다. 한국의 작고 비싼 딤섬과는 확연히 달라!!!!! 꺄~



씨우마이 4개 = HK$45


두 번째는 역시나 대표메뉴...? '씨우마이'
이것도 두툼하니 꽉 차서 입 안 가득히 물고 씹는데.. 너무 맛있다............... 하앍하앍~~~~~~~~~

두 판이나 먹고.. 배는 찼으나 그래도 멀리까지 왔는데 대표 메뉴 말고!!! 뭔가를 시켜먹고 싶었던 나......

부추가 들어간 딤섬을 먹고 싶었으나.. 블라블라 vegetable이라고 써 있는 게 그 놈인지, 블라블라 cabbage라고 써 있는 게 그 놈인지.. 내가 알 수가 있어야지.......

그냥 어쨌거나 실패는 하지 않을 거 같은 메뉴를 하나 골라 주문을 넣었다.
pork 어쩌고.. shrimp 어쩌고 써 있는 걸로.

그랬더니 나온 녀석이................~


훗-
Another 씨우마이....

여행책자에 나와 있는 영어메뉴랑 다르길래, 다른 건 줄 알고 시켰더만.... 씨우마이였다.

아, 이 망할 놈의 여행 책자!!! (벍억!!!)
영어 메뉴를 저자들이 직접 작성해서 써놨나 보지..... AC.....

그래도 맛있으니까 봐줬다. 흥. ㅋㅋㅋㅋㅋ

** 자리에 앉았더니, 마실 거 뭐 줄까? 묻길래 그냥 물 달라고 했다.
    차는 따로 가져다 주지 않았고, 차 값도 받지 않았어! 나이쓰~
** 10% 서비스 차지는 있다.

Hak Ka Hut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딤섬이 먹고 싶었다. ㅎㅎㅎㅎ
JW Marriot Hotel의 딤섬이 맛있었기 때문에, 또 먹고 싶어진 것. ^+^

오늘의 목적지는 해피아워로 유명한(?) [학카훗]
평일 아침, 오후 시간에 가면 딤섬을 40%까지던가? 할인해준다.
난 일요일에 방문했기 때문에 해당 없었지만;

홍콩으로 떠나기 전, 인터넷을 통해 학카훗이 기존 '미라마 쇼핑몰'에서 '청킹맨션' 옆으로 이사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헌데 숙소에 도착해 주인 아저씨께 이사간 거 맞느냐고 물어보니, "아니? 나 며칠 전에도 거기 가서 먹었는데?"라고 하신 바람에 괜히 미라마 쇼핑몰에 가봤다가 시간만 버렸다. -_-

2009년 5월 31일 직접 확인한 정보다. 학카훗은 청킹맨션 옆 '아웃백'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나중에 주인 아저씨한테 가서 '이사한 거 맞던데요?' 했더니... '그.. 그래?'라는 반응이었다.




아.. 그리고 뒤늦게 알아차린 게, 여행 책자 앞 쪽에 대표 딤섬 10+가지의 사진과 이름이 나와 있었다. 각 식당마다 어떤 이름으로 부르던 (영어 이름이 어떻게 다르던) 거길 보여주면서 주문하면 되는 것이었다. 끙...

그래도 뭐, 먹던 거 주문했다. ^^;
하가우나 씨우마이는 한국에서도 먹어본 것이니 실패 위험도 없고,
부추 들어간 딤섬도 한국에서 맛을 봤던 것.

이번에는 여행 책자를 펴 놓고 부추 들어간 딤섬도 성공적으로(...) 주문했다. ㅋㅋ
[딤섬 이름은 나중에 책자 보고 찾아서 올리겠음..........;;;;]
이름하여!!! '까이초이가우'란다. 휴


먼저 테이블 셋팅~


여행 책자의 '딤섬 먹는 법'을 읽고 갔음에도, 왜 주전자가 2개인지.... 세 판을 다 먹고 나서야 기억이 났다. (제길 - -+)
1개는 차 주전자, 1개는 그릇 씻는 물이다...
사실 뭐 그리 지저분해 보이는 식당도 아니었고 (그래서 생각을 못 했다는.. 으으) 난 그냥 먹었다;;; 헛...


하가우. 호텔에서보다 아주 쪼오오오오오오금 사이즈는 작은 듯 했지만, 역시 맛있었다. ≥ㅁ≤


먹느라, 사진 찍느라 바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큼지막한 새우 살.. 후르릅..
(한약 먹는 동안 해산물 먹지 말랬는데......................... 훗
)



아.. 사진을 보니 침이... 꼴깍...


이 녀석이 바로 전 날 먹으려다 실패한 부추딤섬, 까이초이가우 *^^*


새우는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다.... 푸흐흐흐흐흐흐~


세 접시를.. 다.. 다 먹었다.

후회 없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얘는 정체가 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찍어 먹으면 살짝 매콤한 맛도 나는 게 맛있었음. ^^

참, 계산은 옥토푸스Octopus 카드로도 가능하다.


본인은 괜..히.... 옥토푸스 카드로 결제해 보고 싶어서
맥도날드에서 음료 사고 한 번 찍어봤었음. ㅎㅎㅎㅎ

이렇게 3일에 걸친 딤섬 사랑은 막을 내리고~ 고~ 고~ ㅋㅋㅋㅋㅋㅋ


** 각각의 가격은 모르겠다. 딤섬 메뉴판에 가격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음...
소, 중, 대 / A, B, C 이렇게 나눠져 있었는데 여행 책자를 보고 주문을 한데다가
한자를 모르기 때문에 메뉴에서 어느 게 '하가우'인지 알 수 없었고 따라서 가격도 모른다. -_-;;;;
메뉴판 윗쪽에 HK$ 19~21 라는 식으로 가격 범위가 적혀 있었는데 (평일, 주말 차이였던 것으로 기억함)
세 판 다 먹고 난 총합을 보면 한 판에 HK$20는 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 차 값 포함 총 HK$62 지불했다;;;;
** 영수증을 따로 받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차지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

 
< minor update >
 가격 정보 추가
2009/6/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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