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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도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없다?'
"있다!!!" ㅋㅋㅋㅋㅋ
KFC 맞은 편 건물이다. 1층은 상가, 2층부터는 살림집.
상점 간판 위에는, 산책 나온 건지.. 집 지키는 건지.. 개님 한 마리.
KFC를 나와서는 상점가도 기웃거려 보고, 길거리에 점프하면서 사진도 찍고,
전봇대 붙잡고 포즈도 취해보고.. 여행객다운 부끄러운 짓(...)을 하며 놀다가
백화점으로 들어갔더니, 어랏! 2008 베이징 올림픽 기념품샵이 있는 거 아닌가?
또 한참을 구경도 하고, 기념품도 몇 개 구입을 했다.
날이 덥기도 하고, 체력이 저질이기도 하고 해서.. 백화점 입구의 커피숍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마침, 가이드 Mr. 안도 저 쪽팀 가이드가 끝났다며 전화가 왔다. 커피숍에서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휴대전화와 그의 친구 테디베어.
두 녀석 함께.. 중국에서의 마지막 날, 승리광장 아케이드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쒸파. -_-
휴대전화보다 '테디베어'가 훨씬 더 아깝다. 엉엉. 제주도에 가지 않으면 다시 만날 수 없는 나의 칭구여. 흑흑.
첫 날 저녁은 사천요리. 한국인도 잘 먹는 메뉴로 골라 주문해줬다.
보다시피 새빨간 (사천)고추를 엄청 많이 사용했다. 저 수두룩하니 쌓인 고추들 사이사이에 요리(알맹이)가 숨어 있다. 다 고추더미에 쌓여 있기 때문에, 두 개 다 같은 요리 같아 보인다. 그러나 고추들을 후적여보면 닭고기, 돼지고기 등 각기 다른 알맹이가 들어있다. (다른 요리니까; 당연히;;;)
고추는 먹지 않는다. 알맹이만 골라서 찾아 먹는다. (중국인들은 고추도 먹나..? -.-)
중국의 '매운 맛'은 입 안에서 확 퍼지면서 끝난다. 내장 속까지 매운 건 아니고, 입 안만 그렇다. 그래서 의외로 꽤 먹을만 했다.
중국의 볶음밥은 쌀알이 살아 있어서 맛있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한국에서는 '딘타이펑'에서 맛볼 수 있다. ^^;;; 냠냠- 냠냠-
저녁을 먹은 후엔, 야경을 보러 '성해공원'으로 갔다.
사람들의 발자국을 찍어서 만든.. 뭔가의 기념작품;;;;;; - 잘 모른다. --;;;
다음 날 <대련박물관>에 갔더니 거기에도 모형으로 만든 게 있었는데...
대련시 100주년 기념 뭐시기 였던 거 같다. 딱히 관심도 없고 해서;;;; 모른다;;;;;
세련된 모양의 광장. 저 오르막길을 오르려니 신발이 자꾸 미끄러져서...
이러고 올라갔다.
아... 부끄러운 종아리.
성해광장은 아마도 서울의 한강시민공원과 같은 거 같다.
가족 끼리, 연인 끼리 밤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팽이치며 노는 어린이도 있고.
황비홍을 꿈꾸는(?) 변발 소년도 있고. ㅎㅎ
정면을 찍어서 안 보이는데.. 뒤쪽으로 길게 땋은 머리가 있었다;;;
빨간 티셔츠의 아저씨는 아버지. (아버지에게 말하고 사진을 찍는 중...)
어두워서 딱히 뭐 보이는 것도 없고; 찬찬히 슥- 한 번 둘러본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득 중국의 나이트클럽은 어떠냐는 질문을 던진 동생;;;;
(중국에서) 나이트클럽은 쫌 그렇고 해서.. 가이드 Mr. 안에게 외국인들이 갈만한 괜찮은 Bar가 있는지 물어봤다. 숙소에 누워 뒹굴거리며.. 한 번 가볼까.. 그냥 잘까.. 하다가, 그것도 경험인데 싶어서 일단 나섰다.
외국인들이 주로 가는 Bar라고 해서, 츄리닝 수준의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섰는데.......
이름은 Alice Bar였던 것 같다. (여행 중 사용한 노트를 찾을 수가 없네.. 에구..)
몇 급인지는 몰라도 꽤 수준 높은 호텔 옆에 위치한 작은 건물.
이름은 Bar였지만, 분위기는 (춤추는) 클럽이었다. 줴길.
(차마 섞여서 춤 출 수 없는 허름한 차림새였다. ㅠ)
게다가 공연클럽처럼 라이브로 밴드 공연을 하더니, 또 한동안은 탑이나 브라에 핫미니스커트나 빤쮸만 입은 언니들이 Bar 위에 올라가 봉을 잡고 춤을 추기도 했다. +ㅁ+
적당히 괜찮은 음악 들으면서 맥주나 한 병 마실까 했던 것이......
스트립 댄스(물론 홀랑 다 벗지는 않는다)라는 진귀한(?) 경험을... ㅋㅋㅋㅋㅋ
그리고.. 음악이 계속 시끄럽게 울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많이 오는 클럽이라면서!!!
영어로 소통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서로가 non-native speaker라서 각자의 개성 있는 발음을 구사하고 있는데, 귓전에는 꿍꽝꿍꽝 시끄러운 음악이 울려대고 있으니..... 칵.
전광판에 메뉴가 지나가는데.. snack이라고 있길래, 점원을 불러다가 snack을 달라고 했다. 메뉴에 snack이라고 써 있길래, 그걸 시키면 뭔가 스낵류 안주를 가져다줄거라 생각했다. 외국인인 걸 확인하자 영어 할 줄 아는 점원 불러오고, 그 점원이랑 말이 잘 안 통하니, 또 다른 점원 불러오고, 또 다른 점원 불러오고... 한 대여섯명이 테이블로 왔다간거 같다. -_-
결국, 알아듣고 하는 말이라니... 'snack도 여러가지가 있지 않냐, 뭘 달라는 건데.'였다.
아니.. 니들이 메뉴에 snack이라고 적어놨으니, 그거 달라고 한 거지!!!!!!! 메뉴에 snack 써 놨길래 주문했다..고 했지만, 말이 안 통한 건지.. 적어만 놓고 딱히 거기에 해당하는 안주는 없는 건지..
그래, 니들이 줄 수 있는 스낵류 뭐 있냐 했더니.. '팝콘'이란다. 아씌... 결국 팝콘 시켰다.
어딘가 모르게 도도한 점원과 통하지 않는 영어로 소리치면서 주문한 맥주 두 병, 팝콘을 먹으며
라이브 음악과 스트립댄스로 겨우겨우 마무리한 중국에서의 첫 날밤이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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