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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넘어온 덕분에, 다짜고자 Day 2...-..-

대련국제터미널....일 것임;;;;;


처음으로 중국에 도착해서 경기를 한 게 아니라면.. 발로 찍은 게 틀림 없는 사진과 함께;;
중국에서의 첫 날.

한국에서 연락을 주고 받았던 가이드(Mr. 안)는 오늘까지 한국에서 온 다른 팀의 시내관광 안내를 맡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터미널에는 부인이 픽업을 나왔다.

내가 상당히 급하게 투어에 합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투어가 본래 20인+ 정도 규모의 어느 교회팀을 위한 확정된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45인승 말고) 중간 크기의 버스를 대절해도 좌석이 남기 때문에 한 명, 두 명씩 오는 사람들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끼워주는 거였다. (출발전 이야기)

대신, 3개월된 아기를 위한 모빌을 사다 달라고 해서 모빌 하나랑 인형을 사서 가져갔었다. 부인께 준비한 선물을 건네주고, 대련에서의 숙소인 '명성국제호텔(밍스궈지,Mingshiguoji)'로 이동했다.

링크된 사진만큼 화사하고 샤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넓고 비교적 깔끔한데다가 뭣보다 한국인을 위한 리셉션이 별도로 있어 한국어로 문의가 가능한 것이 좋았다!! (중국어를 모르다 보니
)

실제 머물렀던 방. 이틀 머물고 떠나는 날 아침에 찍은 거라 살짝 지저분한 모습;;


둘째날 같이 간 동생의 신용카드가 ATM기로 빨려 들어간 사고가 있었는데, 결국 카드를 되찾을 순 없었지만 (밤 늦은 시간이었고, 다음 날 일찍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했었다) 그래도 한국어 리셉션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도움을 청할 수는 있었다. 24시간 근무 중인 조선족 직원이 ATM기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봐주었다.

암튼, 도착해서 잠시 쉰 다음, 동생과 둘이 시내를 둘러보러 나가려 했더니 가이드 Mr. 안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련에서는 우리끼리 놀고, 백두산 투어 일정만 함께 하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중국어도 모르는 여자 둘이서 처음으로 대련에 왔다고 하니 나름 신경써 주는 거였다.

지금 데리고 다니는 다른 팀과 점심을 먹으러 갈 예정이니, 함께 먹으러 가자고 한다. 아무래도 둘이 다니는 게 더 편하긴 하지만... 일단 '돈 굳었다..'는 생각으로 합류했다. -..-;;;;

그렇게.. 중국에서의 첫 식사는 평양음식이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는, 음식이 입에 안 맞을까봐, '아... 못 먹어서 살이 좀 빠지려나?'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다행히도 머무는 동안 음식은 문제가 없었다. 20인+ 교회팀의 절반이 어린이들이기도 하고 해서, 가이드들이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써줬기 때문이다. 중국음식은 향신료를 빼고 조리하도록 주문해주고, 평양음식이나 중국음식 중에서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들로 골라서 주문해주었다.

대련 시내의 한 평양음식점


이후로도 평양음식점에 두세번 정도 더 갔는데.. 첫 날에 뭘 먹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여러모로 낯선 환경이라, 음식보다 다른 데 더 관심이 많이 갔던 탓이리라.
평양냉면인지, 국수인지를 먹었는데... 꽤 맛이 없었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원래 공연시간이 아닌데도 노래방 기계에 맞춰 노래를 불러주었다


점심만 함께 먹은 후, 나와 동생은 따로 다니기로 했다.

대련에 대해 알아본 건 거의 없었지만... (그리 정보가 많은 도시가 아니기도 했다. 주로 남자들이 골프치러, 여자 만지러 오는 동네인 듯.. 단란주점 정보만 많았다.) 친구가 '승리광장'을 언급했던 기억을 떠올려, 일단 거기로 향했다.

어리버리한 얼굴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그래도 여차저차 전차를 타고... 승리광장 도착!
(안타깝게도 전차 사진이 하나도 없다. 어째서!! 길을 잘 몰라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던 듯 ㅠ)


승리광장은 '대련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이라 한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젊은이들이 많다.
이 날은 잘 몰라서 승리광장 아케이드(VICTORY PLAZA라는 간판이 붙은 곳)와 바로 근처의 백화점만 구경했는데, 백두산 갔다가 다시 대련으로 온 날에 한 번 더 둘러보니 입구 맞은 편 차도 건너서까지 이 부근 전체가 엄청나게 큰 상점가다. 바로 뒤쪽으로 대련역도 있고, 호텔/모텔 같은 숙소도 들어서 있고..  뭐 그런 동네.

딱히 목적지도 없이, 터덜터덜 여기저기 구경하며 다니다보니, 꽤 자주 눈에 띄는 간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사 먹는 사람들도 많고.
도통 뭔지 짐작은 가지 않았지만;;; 꽤 먹음직해 보이기도 하고 해서 도전해 봤다.


헌데, 의외로 메뉴가 여러 개라 주문하는 것도 꽤 힘들었다. ㅠ
아주머니들.. 당연히 영어 한마디도 못하시고, 이쪽은 이쪽대로 중국어 한마디도 못 하고;;;
옆에 주문하는 사람들꺼 대충 손가락질 해가면서, 계란이 들어간 걸로 주문했다.


제일 싼 거를 달라고 했더니 (가격 때문이 아니라, 난 기본메뉴가 가장 맛있다는 신념이 있다. ^0^)
사진 왼쪽의 반죽 껍데기 같은 것만 주는 거길래.. 급하게 계란을 추가했다;;;;

이름도 모르는 요 녀석을 들고, 에어컨 바람도 쐬고 콜라라도 같이 마실겸 근처의 KFC로 들어갔다.

두그두그두그두그.... 둥~ 과연, 그 맛은...?


엄청 기름지고 느글느글.. 했다.
후추 같은 걸 살짝 뿌려주는데.. 그거 없었으면 입에 물 수도 없을 만큼 (물론 뻥 쫌 보태서) 기름기가 좔좔.. 좔좔... 좔.. 좔...


난, 뭐 그냥.. 계란 위주로 먹고, 반죽 껍데기는 조금만 뜯어 먹고 말았다.
딱히 뭔가 양념이 된 것도 아니고.. 그냥 약간 짭잘하고 기름진 찰밀가루맛(?)이었는데...
게다가 후끈후끈 더운 여름이었는데도, 중국의 젊은이들은 많이들 사 먹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음식에 대해 뭔가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한다.. 허...
중국어 잘 알면, http://www.lqqm-sh.com/q2.html ← 이 링크의 소개글을 읽어보고 알려주는 정보도 대환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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