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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골든서클>

한줄평: 음~ 어메리칸 스멜~

1. 원래 볼 생각이기도 했지만, 커뮤니티에 누군가 '존잼꿀잼'이라고 써놨길래, 후딱 다녀옴

2. 하지만, 아쉽게도.. 여러모로 '원작을 넘어서는 후편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음. 1편보다 뭐라도 하나 더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딱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진 않고, 나한테는 오히려 '판타지 영화와 경계를 허무는 허무맹랑(...)'함 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CG로 감쪽같이 연출한 장면에 우와- 하게 되는 게 아니라, 어쩐지 티가 나는 약간 허술한 기술..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날고 뛰는 액션 영화라 할지라도, 마블 같은 수퍼파워를 쓰는 건 아닌데 말이지.. 기본적으로 땅을 짚고 사는 사람들이 나오는 건데도 불구하고 너무 영화 같은 장면이 튀어나와서 더 이질적으로 느꼈는지도.

3. 사람들이 킹스맨에 열광했던 건, 미국 스타일의 헐리우드 영화가 온 세계를 점령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있던 '영국신사(젠틀맨)'의 모습을 살짝 비틀어준, 그러면서도 액션 영화로써 충분한 연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두 번째 킹스맨에서는, 바로 이 킹스맨만의 색깔을 많이 지운 듯 - 잃어버린 듯.. 평범한(?) 미국 스타일의 액션영화였다. 이럴거면.. '마이너리티 리포트'나 '미션 임파서블'하고 별 차이 없는 거 아닌가..? 하고

4. 나름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보려고 그랬는지.. 근거지를 미국으로 옮겨간 김에, 카우보이 스타일로 싸우는 에이전트들이 등장한다. 대부분의 히어로들이 맨주먹(?) 또는 총/칼 들고 싸우고 있으니까, 올가미를 들고 싸우는 거 물론 색다르긴 하다. 별 감흥이 없어 그렇지... 이를테면, 카우보이도 써먹을 만큼 써먹은 소재이긴 하다는 거지.

게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등장한 악당(?)은 대체... 긴장감도 없고, 명분도 약하고... 처음부터 너무 대놓고 '내가 악당이다'하는 애를 등장시켜놔서, 보는 사람들이 너무 심심할까봐 하나 깔아놓은건지.. 딱히 효과는 없는 거 같지만.

5.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잘 흘러간다. 그래서 딱히 쪼이는 맛은 없음. 자기들끼리는 심각하긴 한데.. 눈은 화려하지만 좀 단조로운 느낌.

별점 ★★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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