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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Fit for Life> by 하비 다이아몬드
한줄 요약: 채소와 과일 많이 먹으세요.
맘 먹고 한 자리 앉아서 읽었으면, 한 번에 끝낼수도 있을 책을.. 손에 들었다 놨다 하면서 몇 주를 질질 끌었더니, 앓는 이 마냥 은근히 신경 쓰였음. 빨리 읽어버리고 놔야 하는데, 하고. 마침내 책걸이를 하니, 앓던 이를 뺀 듯 상큼한 기분이구나~ 유후훗! 암튼.. 띄엄띄엄 보다말다 한 관계로 몰입이 좀 많이 부족한 읽기였지만(-_ -) 그런 와중에도 꿋꿋이 기억에 남아 있는 내용으로 정리 들어감
1. 책의 첫 인상은 꽤 좋았음. 나는 본래, 양약보다 한의학의 개념을 좋아하고 선호하는데다가, 왠지 모르게 인간의 몸은 어느 정도는 자연적으로 회복,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기도 하고. 양의사들은 대체로 무성의하게 진료를 하고, 약 처방 하는 것만으로 치료를 다 한 듯한 태도여서.. 싫다. 이 책의 초반부는 저자가 이제부터 이야기 하려고 하는 건강법에 어떻게 관심 갖게 되었는지, 그것이 어떤 방향인지에 대해 자기소개겸 설명해주는 부분인데. 말하자면.. ‘자연주의’ 같은 거랄까. 우리의 몸은 인위적인 무엇을 하지 않아도, 흐트러졌다가도 최적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거나, 해독이 중요하다는 등. 한의학과 비슷한 느낌이라서, 뒷 부분을 계속 읽어나갈만한 흥미가 충분히 발생.
2. 한줄요약만 봐도 눈치챘겠지만, 이 책의 저자 또한 ‘채식인’이다. 최근,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채식’주의’자”라고 부르는 이유가 이들의 태도가 때로는 종교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무가내로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들처럼, 지나치게 자신들의 신념을 남들에게까지 강요하거나 설득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어서.. 라고. 그런 불쾌하고 불편함을 유발하는 태도가 맹목적으로 보인다는 거겠지. ⟪스키니 비치⟫를 읽는 내내 엄청나게 불편했던 기분이, 그거였구나! 하고 대번에 이해가 되었음!! 반면, 이 책의 저자는 굳이 ‘채식인’ 정도로 명명하고 싶은데. 책 한 권을 통틀어 내내-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는 얘기를 하지만, 그리고 책 후반부에 ‘그래 나 채식주의자 맞다’고 인정(?)도 하지만, 고기 잘 먹는 내가 보더라도 딱히 불쾌하거나 불편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어느 정도는 저자의 주장에 설득이 되어, 고기 먹는 걸 좀 줄이고 과일을 지금보다 많이 먹자, 라고 까지는 생각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 또한 ‘고기는 절대 먹지 말라’고는 하지 않는다. ‘가끔 몸에 나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고도 하고. 단지, 가능하다면 좀 줄이는 게 좋다고 - 고기는 하루 1끼 이상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라거나 나쁜 음식을 먹은 다음 날에는 좋은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자, 라는 정도. ⟪스키니 비치⟫가 고기는 동물의 시체라느니 쓰레기라느니 하면서 고기 절대 먹지 말라고 할 때, 이 책의 저자는 기왕 고기를 먹을거면 가능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정육점을 찾아서 먹자, 라고. 이것은 마치 “태양과 바람[이솝우화]” 같은.. 그런 거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고, 수년동안 스테디셀러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까닭일테고.
3. 여러가지로, 채소와 과일 위주 식습관의 장점을 이야기 함. 가장 기본적으로 섭취 후 소화되고 분해될 때 몸에 가장 건강하다는 점? 체내에서 소화 분해 시킬 때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짧은 시간 내에 과정이 모두 종료된다고 한다. 반면, 고기/탄수화물 류는 소화 분해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부담을 준다는.. 그런 거. (보다 적확한 표현이나 설명은.. 책을 사서 직접 읽도록 하자;;;) 게다가 채소와 과일이 아닌 경우, 필요량 보다 많이 섭취한 경우 체내에서 노폐물로 남아 살이 찌거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 또, 인체의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졌다 함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도 그 정도 비중은 맞춰 주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주장. 그것도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게 아닌, 끼니 때마다 먹는 음식으로 수분을 섭취하라고 한다. 바로 그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채소와 과일이라는 거지. 그게 원래 우리 몸에 맞는 자연적인 식생활이라고 하는.. 하여, 전체 식단에서 70%를 채소와 과일로 구성하라고 말한다. 삼시세끼 챙겨먹는다면 두 끼는 채소와 과일만으로.
4. 여기에 더해 ‘음식배합’ 또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채소와 과일을 먹되, 단백질/탄수화물류와 같이 한 번에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채소와 과일을 먹는 장점이 없어지므로. 스테이크 실컷 먹고 디저트로 과일 몇 조각 먹어봐야 아무 쓸모 없다는.. 그런 것. 또, 이 음식배합의 관점에서 한 종류의 음식을 먹고 나면, 그 음식이 몽땅 소화된 후에 다른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 과일 같은 경우 분해되는데 25~30분 가량 걸리니까, 최소 30분 지나서 딴 걸 먹더라도 먹어야 한다고 하는… 고기의 경우는, 최소 4시간 후에 먹는게 좋다 했던가..? 뭐 그랬음;; 관련해서 설명하느라 산성, 알칼리성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테면, 소화액은 XX성인데 음식을 섞어 먹으면 결국 XX성이 되고 이게 둘이 뭐가 잘 안 맞아서 분해가 잘 안 되고 노폐물이 되어 몸에 쌓이고 어쩌고 저쩌고…. 역시나 보다 정확한 설명을 원한다면 직접 책을 보자;; (나는 결론만 기억함 -..-) 저자의 설명을 선뜻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과일 먹고 나면 금방 다시 배고프고, 고기 먹고 나면 몇 시간 동안 배가 든든하니 한참 후에야 소화되는 걸 누구나 경험한 적은 있을 거니까, 이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큰 저항감은 생기지 않는다.
5. 또 하나, 우리 몸은 우리가 그 동안 믿어왔던 것보다는,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 몸이라는 거. 실상 먹어서 채워야 하는 단백질의 양이 엄청 적을 뿐 아니라, 충격적이게도(??) 채소와 과일을 통해서 단백질 섭취가 된다고… 정확하게는 단백질 음식을 통해서 필수 아미노산을 체내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데, 이제껏 믿어온 것과는 달리 고기가 그리 좋은 (아미노산 체내 합성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고도 한다. 우리가 단백질 섭취하겠다고 먹는 소는 풀만 뜯어먹는 초식동물이라고 할 때, 띵- 했음. 아이러니하지 않느냐며. 개별로는 알고 있던 사실인데, 그걸 묶어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달까. 그러고보면 덩치 좋고, 한 평생 풀만 뜯어먹고 사는 초식동물들도 단백질 섭취 관련 문제 없이 잘 살다 가잖아..? 굳이 고기를 먹지 않아도 꼭 필요한 단백질 섭취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여졌다. 실상, 단백질 결핍보다는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가 더 많다고. 으음.. 그럴만해. 식습관에 고기가 너무 많긴 하니까.
6. 애초에 인간의 몸은 육식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역시) 함. 육식동물의 체내 소화기간과 비교 설명해주며.. 디테일을 하나도 기억 못 하겠지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지는 알겠다. 암튼간 '스키니 비치'의 허접한 설명과 주장보다는 훨씬 설득력 있고 말이 되는 얘기였음.
7. 예전에도 식품 관련 책 소개 글에서 우유가 사실을 몸에 좋지 않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이제라도 찾아서 읽어보려 하니.. 제목을 기억 못해 찾을 수가 없다 ㅠㅠ) 여기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은 몸에 좋지 않다고 - 우유 속 어떤 성분이 소화에 방해된다고 지적. 뭔가.. 그 동안 라떼 많이 먹은 것도 후회가 되려하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집에 한 권 가지고 있다가.. 가끔 한 번씩 다시 보고, 다시 보고 하면 좋을 것 같은 책
/ 원제가 Fit for Life 인데... 나름, 한글 타이틀 잘 뽑은 것 같다.
/ 개정판 표지는.. 심각한 에러 같다. 야생동물 이야기 많이 나오지도 않거니와.. 대체 왜.. 얼룩말을.. 왜...
별점 ★★★★★
10/25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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