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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기(전망대) & 야경.. 내가 딱 싫어하는 대표적인 두 가지 Tourists Attraction.
이 두 가지가 관광지로 꼽히는 곳은 대체로 아시아 지역의, 최근 몇 십년 사이 개발-발전한, 주로 지역색을 자랑하는 고유한 볼 거리가 '없는' 도시가 많다. 홍콩 빅토리아 피크, 방콕 루프탑 바, 도쿄의 각종 타워, 상해 동방명주, 서울 남산 타워. 뭐든 위에서 내려다 보면 왠만하면 이쁘다. (북한산만 올라가도 서울 시내가 이뻐 보임) 까만 밤, 알록달록 도시를 밝히는 빌딩의 불빛이나 길 따라 움직이는 자동차 불빛도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물론 이쁘다.
근데.. 이것들이 주는 감흥이나 아름다움이란, 어딜 가든 대체로 비/슷/하/다. 그래서 싫어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 여행 다닐 때, 전망대류 장소 및 야경 스팟 같은 건 시큰둥하게 곧장 스킵해버리곤 한다.
그런 내가.. 이 사진 한 장에는 반해 버렸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야경을 감상한다" 이것만으로는 꽤 흔한 여행 경험이지만, "높은 곳에 위치한 노천탕에 앉아, 온천욕을 하며 도시를 내려다본다. 야경을 감상한다" 이건 정말 색다르지 않냐는 거지. 온천의 나라, 일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거 아니겠냐는 거지!
수많은 글로벌 숙소 예약 서비스 중, 나는 UX가 가장 좋은 Booking.com 을 주로 이용하는데.. 부킹닷컴에서는 이 호텔이 검색되지 않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호텔의 공식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재주 많은 크롬 브라우저의 어시스트를 받아 예약 완료.
나중에 보니, 두어군데 숙소 예약 사이트에는 뜨는 것 같다. 외국인 게스트까지 끌어들이는 데는 크게 관심이 없는 호텔인 듯. 어딘가 호텔 정보에 나와 있는 대응 언어 또한 '일본어 뿐'이었고, 실제 체크인 할 때도 (호텔 사이트에서 직접 예약을 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온통 일본어만 적힌 종이를 주며, 일본어로만 설명해주었다. 혹시라도, 이 호텔에 숙박을 계획한다면.. 눈치로라도(...) 일본어를 알아듣는 능력을 좀 키우고 가시길 ㅎㅎ 내 경우, 단어 몇 개 알아듣는 수준으로 어떻게든 필요한 얘기는 챙겨 들었다. ^^;
숙박객 비중도.. 오며가며 마주친 게스트들을 눈대중으로 가늠해 본 결과;; 95% 일본인, 4% 중국인, 1% 한국인(엄마와 나) 인 것 같았음; 중국인 가족을 두 그룹 정도 봤던 것 같고, 한국인은 우리 뿐인 것 같았고, 나머지는 다~ 일본인. 게다가, 룸이 400개가 넘는데.. 꽤 인기 있는 호텔인지 평일에 갔음에도 사람이 많았고, 예약하면서 보니까 풀 부킹인 날도 많았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격 호텔 정보 & 리뷰
『미노오 관광 호텔 Minoo Kanko Hotel 箕面観光ホテル』
참고로.. '미노오'의 영문 표기법이 제각각이다. 지역 표기할 때 다르고, 호텔명 표기할 때 다르고. (다른 지역인가 처음에 헷갈렸다고 ㅠㅜ)
Minoo : 미누라고 읽고는, 검색 잘못한 줄 알았었다고.. 너무나도 일본식 영문 표기법.. (구글맵 검색시)
Mino-o : 그나마 '오' 앞에 하이픈을 그어준 센스. 흐으- 한큐 라인에 이렇게 써 있었던 듯.
Minoh : 가장 영어에 가까운 표기법. 호텔에서는 자기네 이름 쓸 일 있을 때 이렇게 쓴다.
Mino : 요렇게 쓰는 경우도 있음. Minoo 보다는 낫긴 해..
일본식 다다미방이 있고, (그냥 침대방도 있다) 호텔 숙박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온천 & 노천탕과, 호텔 숙박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온천 시설이 같이 있는, 나름.. 료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호텔이다. 어쨌든 대형 호텔이기 때문에 만화책에 나오는 료칸 같은.. 아기자기한 그런 건 없지만. 게다가 나는 제일 저렴한 방에 묵었기 때문에.. 다다미 방도 아니었고, 룸은 꽤 평범. 시설 사진을 보니까, 보통보다 잘 갖추어진 욕실이 있는 꽤 좋은 룸도 있는 거 같긴 하다. (전망이나 시설에 따라 객실 가격 차이 꽤 있음)
어찌되었든, 료칸형 호텔이기 때문에 석식 및 조식이 포함된 플랜이 기본. 대형 호텔이니까 어쩔 수 없었겠지만, 가이세키(일식 코스요리)가 아니라 부페식. 개인적으로 음식은 평범했던 것 같다. 특별히 더 맛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막 되게 맛없지도 않고. 다만, 종류는 엄청나다. 하나씩 한입씩만 맛 봐도 배가 터질 수 있을 것 같이 많다. 회, 초밥, 오뎅, 오꼬노미야끼, 반찬, 절임 같은 일식뿐 아니라 샐러드, 파스타, 피자 같은 양식에, 딤섬, 마파두부 등 중식에, 케익부터 떡까지 고루 갖춘 디저트 바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까지.. 구색은 정말로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나는 좀 까다로운 게스트라 그렇지만, 부페에 만족했다는 리뷰도 있었고. :-)
[룸] 사진 더보기 ☞ https://goo.gl/ivE6Go
[레스토랑] 사진 더보기 ☞ https://goo.gl/qpKjUf
식당에 사람이 하도 많아서.. (실례가 될까봐) 사진은 찍지 않았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거라 많이 정돈된(?) 사진 뿐이지만, 일단 참고로..
식당은 못 찍었지만, 내 식판은 찍어왔다.. ㅎㅎ
새우 구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서, 새우를 좋아하는 나는 너무 행복해쪄♥ 하지만 그 옆에 새우 튀김은 기름지고 맛이 없어서... 튀김옷 다 벗기고 속살만 빼서 먹었다 -_-a..
봐서 알겠지만, 종류 별로 다양하게는 못 먹었다. 뭐.. 일본까지 가서 피자, 파스타 먹고 싶지는 않았고.. 회는 원래 안 먹고..
오뎅도 이것저것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거 좋음! 배 불러서 맛 보는 정도로 밖에 안 퍼왔지만 (아쉽.. T_T)
아, 그리고 스테이크는 야들야들하고, 곁들여준 크림과 감자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아서.. 요건 참 맛있었다!! (두 번 먹음 흐흫흐)
디저트도.. (케익류도 잔뜩 있었지만) 맛이 좀 색다를(?) 것 같은 것들만 맛 본다고 몇 개 퍼왔는데... 으음.. 난 그냥 메론이 제일 맛있었음 -.,- 나중에 시장이나 마트 갔더니.. 메론이 (우리나라보다) 엄청 비싸던데.. 입에 맞는 디저트 없으면 메론을, 많이, 먹고 옵시다~ 후후훗 '3')
【조식】은 일본 가정식과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두 가지 스타일로 준비된다. 역시나 조식 치고는 종류가 상당히 많았던 듯. (▽ 내 식판에 담긴 것 보다 훨씬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디저트도 제공되고)
돼지고기감자(니꾸쟈가) 반찬 달달 짭조름하니 맛있고, 생선 한 마리 통째로 줘서 좋았고, 일식에는 정말 계란이 빠지지 않으며...!!!
의외로, 계란 토스트가 너무 맛있었다!!!! 식빵 속 안까지 촉촉하게 충분하게 계란물이 스며들어 있어서, 너~무나 보드랍고 보드랍고 보드랍다. 맛이나 본다고 들고 왔다가, 배가 이미 찢어질 것 같았는데도.. 욕심 부려서 마지막으로 계란 토스트 한 장 더 먹고 나옴... -_- 킁..
[온천] 사진 더보기 ☞ https://goo.gl/pkqarv
100점 만점에 200점 주고 싶었던 곳. 너무 좋았어. 흐어엉. 호텔 최상층(8F)에 위치하고 있고, 노천탕 뿐 아니라 목욕탕 또한 바깥 뷰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은.. 호텔이 산 위에 저 혼자 우뚝 서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ㅎㅎ
숙박객 전용 온천은 2군데인데, 아침/저녁마다 남-여가 바뀐다. 사진의 레이아웃만 봐도 알 수 있듯, 音の湯 쪽이 훨씬 크다.
音の湯 : 여성 - 오후~저녁(4~12pm) / 남성 - 아침(5~10am)
光の湯 : 남성 - 오후~저녁(4~12pm) / 여성 - 아침(5~10am)
音の湯
光の湯
잠깐, 언급했듯이.. 이 호텔은 산이 있는 곳에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자연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미노 공원' 산책로가 있고, 나는 끝까지 올라가지 않았지만 그리 크지는 않다고 하는 '미노 폭포'가 있다. 단풍이 유명한 산이라고 해서, 단풍잎을 튀겨서(...) 팔고 있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맨홀 뚜껑도.. 이 동네는 단풍과 폭포(왼쪽). 오사카 시내 맨홀 뚜껑은 오사카성(오른쪽).
한큐 미노오 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바로 호텔 입구인데.. 입구를 보면, 왜 뷰가 그렇게 좋을 수 밖에 없는지 바로 이해가 된다 ㅎㅎ
다짜고짜 고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쭈~욱 올라가야, 호텔 로비가 나옴. (땅부터 꼭대기까지 카메라에 담기지도 않아서...)
산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벌써부터 이런 뷰가 반겨준다. 이렇게 좋은 뷰를 품은 곳이 담배피라고 마련해 놓은 장소임.. (앉을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호텔 입구 문 앞.
산에 있다고 해봐야,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다. 우메다 역에서 ±35분 정도. 우메다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있긴 한데... 헬메다에서 길을 잃고 울고 싶지 않으면... 갈 때는 그냥 열차 타고 가는 걸 추천. 그래도 도전해본다면 말리진 않겠다;; 우메다 역 외에, 센리츄오 등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역이 몇 개 더 있긴 함.
이 지도 ↓↓↓ 보고 찾아갈 수 있겠냐규...
* 우메다역 셔틀버스 타는 곳
호텔에서 나올 때는 셔틀버스 이용하면 좋음. 교통비도 아낄 겸. 버스 타고는.. 우메다 역까지 50분 정도 걸렸다.
* 호텔 → 우메다행 셔틀버스 출발 시각
▲ 그 외 모든 무료셔틀버스 정보는 여기에 ☞ http://minoh.ooedoonsen.jp/access/pdf/img_bus-modal-2-1.pdf
참, 호텔 내에 있는 숙박객 전용 온천 말고, 별도 건물로 붙어 있는 온천 시설인 「스파가든」도 숙박객은 무료 이용 가능하다. 나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호텔 노천탕 가느라 근처도 안 갔지만.. 사진만 봐도 꽤 크고 넓은 시설인 것 같다. 입욕료도 1580엔으로, 오사카 시내에 있는 온천 목욕탕의 2배쯤 함. 뭐라도 하나 더 있지 않을까.. 추정만.
숙박 당일 뿐 아니라, 체크아웃하는 날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체크인 할 때) A4 반 정도 크이의 종이를 준다. 객실 번호와 이용인원을 적은 후 스파가든 들어갈 때 주면 된다고 프론트에서 체크아웃할 때 내면 무료입욕권 같은 걸로 바꿔 준단다.(10/30 받은 종이 읽어보고 내용수정;;) 숙박 당일에는 온천 입장용 팔찌 같은 걸로 찍고 입장하면 됨. 전용 온천이든, 스파가든이든. (거 왜 큰 찜질방 가면 주는 거.. 이것 저것 필요한 데 삑- 삑- 찍어서 이용 가능한.. 체크인 할 때 준다)
아.. 그리고 「스파가든」 이용 시에는 몸만 가면 되고, 숙박객 전용 온천에 갈 때는 룸에 있는 타월을 들고 가야 한다. 체크인 할 때 설명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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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예약은.. 트립어드바이저(https://goo.gl/iXePe4) 또는 호텔 공식 웹사이트(http://minoh.ooedoonsen.jp)에서..
찾아 가는 법은.. 구글 맵 참고 https://goo.gl/maps/YZBZF4mSBgT2
구글 좌표는 여기 올려놨으니.. 출발지만 입력하세요.
※ 참고: 우메다 역에서 한큐 다카라즈카선 → 이시바시역에 내려서 옆 플랫폼으로 이동 → 한큐 미노오 선 탑승 → 종점 미노오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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