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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메뉴: 프레첼 크로와상(334엔), 핫초코 미니 & 마쉬멜로 1/2 (432엔)

아마.. 꽤 오래 전 어느 블로그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씨티 베이커리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미국 뉴욕에도 줄 서서 사 먹는 빵집이 있고, 그 빵이 또 하필 '크로와상'이라는 것. 뭔가 특별하거나 차별화하기 어려울 것 같은 빵인데..? 싶어서 기억에 남았다. 

그 후, 또 어디에선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일본 오사카에 저 뉴욕의 '씨티 베이커리' 분점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마음에 새겨뒀다. 일찌기 찜 해놓고는 실제 방문하기까지는 한 2-3년 더 걸린 듯. 그 사이에도 물론 일본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지만, 여행자들이 자주 다니는 동선 내에 위치하고 있지 않다 보니, 우선 순위에서 자주 밀렸다. 또 함께 간 친구들이 오사카 첫 방문이거나 한 경우가 많아서, 굳이 빵 먹자고 데리고 가기도 애매했고.. 여튼, 방문을 미루는 사이에 여기저기 지점이 더 생겨서, 이제는 도쿄나 후쿠오카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다. 

- SHOP LIST http://www.thecitybakery.jp/shoplist/index.html

결국은, 처음으로 오사카를 혼자 놀러갔을 때가 되어서야, 마침내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씨티 베이커리' 방문. 아무래도 혼자 다니다보니 + 이미 오카사는 여러 차례 다녔던 터라 + 쉬엄쉬엄 먹으러 간 거였기 때문에, 구글맵 손에 쥐고 헬메다(...)를 헤맨 끝에 갈 수 있었는데. 

크로와상이 맛있다고 해봐야 뭐..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고 사실 아주~ 큰 기대는 없었는데. 뭔가 좀 색다른 식감이긴 했다. 보통의 크로와상이 속이 빈 가벼운 질감이라면, 이 곳의 프레첼 크로와상은 속이 꽉- 찬 단단하고 풍부한 느낌. 첫 입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씹을수록 맛있는 빵 맛이 느껴진다. 어쨌거나 기본적으로 빵인 거고, 뭔가를 첨가해넣거나 이런저런 재주를 부린 특별한 빵도 아닌 크로와상일 뿐이라서.. 맛 묘사를 디테일하게 하기가 어려운데. '반죽에 뭔가 비법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일반 빵집의 크로와상과는 분명 좀 다르구나- 하고 알 수 있는 맛있는 빵이었다. 은근히, 돌아와서도 한 번씩 생각난다. 먹고 싶고... (그래서 재방문하게 되는) 

핫초코와 홈메이드 마시멜로우 또한 유명한 메뉴라고 해서 함께 주문했는데. 너무 달지 않은, 싸구려 단 맛이 아닌, 진하고 부드러운 맛.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때문에도 유명해진 빵집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중 누군가가 이 빵집에서 핫초코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우메다 지역이 워낙, 지하가 다~ 통하다 보니, 구글 맵을 열어도 길 찾기가 쉽지 않더라. 온통 상점 뿐이니, 바깥처럼 랜드마크라고 할 만한 걸 보면서 방향을 잡고 돌아 다니기 어려운 환경. 그래서 첫 방문시에는, 동서남북으로 길을 찾느라 좀 더듬더듬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혹시 방문을 계획한다면, 천장이나 벽에 붙어 있는 안내판에서 GRAND FRONT OSAKALUCUA를 따라 가면 된다. 베이커리 옆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데, 왠만하면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구글맵은 이쯤 도착해서부터 열어봐도 됨.

참고로, 지점에 따라 카페(베이커리)만 있는 곳도 있고,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되는 곳도 있다. 내가 방문한 우메다 지점은 카페만. 

#오사카단골집 #더시티베이커리 #크로와상 #핫초코 #마시멜로우 #우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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