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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명물]]


제목 그대로. '나고야 메시' 카테고리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몇 가지.



1. 에비후라이산도 《콘파루コンパル》 --- 먹

- 사카에역점(https://goo.gl/maps/ssD4iPXub8t), 나고야역점(https://goo.gl/maps/RLqckSLi3wB2)


이름처럼, 새우(에비) 튀김(후라이)이 들어간 샌드위치(산도). 930엔.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식빵을 쓴 평범해보이는(?) 샌드위치인데다가, 재료 구성에서 어느 정도 맛이 예상되어서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나고야 시내 돌아다니는 중에 동선 안에 있길래, 맛이나 보자는 마음으로 하나 사서 나눠 먹었다, 가 너무 맛있어서 또 사 먹음 (근데 나중에 산 건 쬐끔 맛이 달랐다, 일까.. 맛이 떨어졌다=_=)



 

((좌)) 테이크아웃 하면 요렇게 단아하게(...) 담아 줌 ((우)) 사진 찍으려고 강제로 우향우 시킴



이 두께와 크기를 보라... ◑_◐


생긴 거랑 다르게, 의외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새우살은 고소한! 게 꽤 맛있음. 양배추, 달걀, 새우튀김.. 모르는 맛은 하나도 없지만, 밸런스가 좋다고 할까? 양배추의 양이나 식감, 새우 튀김의 풍성함, 계란 지단의 부드러움에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입 안에서 섞이는 소스 맛. 진정 최고였다.. (♥゚ロ゚)ェ   


울 엄마 선정, 제일 맛있는 음식 중 하나. 


이 날은, 사카에역점에서 구매했었는데. 영업종료 1시간 전쯤 갔더니, 매장 안에 손님도 2명인가 밖에 없는.. 꽤나 느긋한(?) 때였다. 만들어주는 사람도 나름 정성 들여 만들 수 있는 조건이었을 것으로 추정. 참고로 "콘파루"는 전 매장 내 전석 흡연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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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다음-다음날 아침부터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라, 기차에서 먹으려고 기차 타러가면서 나고야역점에서 다시 구매. 


... 했더니, 미묘하게 엊그제 사카에역점에서 산 게 더 맛있었다(...)


물론 나는 테이크아웃이긴 했지만, 아침 시간이라 가게 안에 손님도 꽤 차 있었고, 나 외에도 테이크아웃 주문이 들어가 있었고, 여러모로 좀 바쁜 타이밍이긴 했음. 그래서인가.. 처음 먹었을 때 감동한(!) 밸런스는 살짝 무너진 듯 느꼈음. 소스가 과하게 들어간 듯 케첩맛이 좀 느껴졌고.. 첫 경험 대비, 쬐끔 실망. 



사카에역점 제품(위)이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나고야역점 것(위)이 양배추의 양도 적고, 새우 튀김도 크기가 고르지 않으며, 조금 더 소스범벅임


뭔가.. 익숙한 일본의 맛이긴 한데, 한국에서는 맛보기 어렵고, 그냥 그 자체로도 꽤 맛있으니까. 추천! 



2. 밀크레페 《하브스Harbs》 --- 먹

- 나고야역 메이테츠백화점 식품매장(지하1층) https://goo.gl/maps/nhvuSWdy9T32, 830엔


하브스 케익은 사실.. 나고야 지역 아니라, 어디서라도 먹을 수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사카 갈 때마다 들르는 MUST-VISIT 카페이고. 그래도, '나고야에서 출발'한 전국 프랜차이즈라고 하니까, 나고야 명물에 포함 ㅎㅎ 


다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그런 의미를 담아 사카에역 쪽의 '본점'을 가는데... 구글맵을 뒤져보니 나고야 시내 군데군데 많이 있어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방문했다; 굳이.. 장소 이동해가며 본점을 가봐야 할 메뉴는 아닌 듯 하여.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 of 최고! 


* 참고로.. 들리는 말에 의하면 본점에는 한국인이 많아서 강남 디저트 카페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될 때도 있다 한다;;; 




'하브스'의 시그니처 메뉴. 밀크레페 케이크 (830엔)


아무래도 크레페를 여러겹 쌓으면서 그 사이사이에 크림을 바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밀크레페는 몇 입 먹다 보면 느끼해지기 쉬운데


사이사이, 다양한 과일을 넣어준 것도 상큼하고 싱싱한 맛이나 식감에 도움이 되지만

기본적으로 크림이 지나치게 달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좋아한다


오사카 지역에서 유명한 '도지마롤'의 비슷한 느낌. 크림이 핵심.


가게에서 먹을 경우, 1인 1드링크를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했다.


개인적으로는 1인 1드링크 '혹은 1케이크'로 룰이 좀 더 유연해졌으면 한다.

조각 케익이지만 사이즈도 꽤 크고, 둘이 가서 음료 1, 케익 1 주문해서 먹으면 딱 좋을 거 같은데

게다가 하브스를 가는 이유는 어쨌든 (드링크가 아니라) 케익 때문이니까...

인당 케익 & 드링크 페어로 주문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




테이크아웃으로 드링크 값 아꼈으니까, 멜론 케이크 추가(...) 주문(830엔) 


멜론 좋아하고, 신상이길래 도전해봤다. 사이사이 들어간 것은 물론, 위에 동그랗게 올라간 것도 멜론.

동그랗게 잘라(?) 오려(?)서 올려놓다니, 귀여워라. 맛있는 멜론, 부드러운 케익빵, 밸런스 좋은 크림의 조화.


※ 단, 디저트류를 원래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안 느끼하다 해도 2개 연속으로 먹는 것은 삼가합시다 ^.,^



3. 당고 《오스시장》 --- 안먹 

- 5알, 90엔


역시나.. 일본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인데. 오스시장 가면, 하나씩 먹는다길래 도전. 관광객이나 시장 방문객들이 많이 사 먹는다는 할아버지네 당고집이 여긴가 해서 주문했는데.. 블로그에서 본 거와 달리 줄 같은 건 안 서 있어서 살짝 긴가민가. 다만, 내가 방문했던 때가 비수기이기는 해서, 어딜 가도 관광객이 잘 없긴 했다. 


사실, 당고를 막 좋아하지는 않는데(그냥 기본 떡에 간장 발라 구운 거), 그래도 예~전에 교토에서 날씨가 추울 때, 따뜻하게 바로 구운 거 사서 먹었을 때는 꽤 맛있게 먹었었는데 말이지. 이번에는 미리 구워놓은 걸 덥혀준 거기도 하고 해서.. 별로였다. 


나고야 관광지로 '오스시장'을 많이 가고 또 추천하기도 하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오스 시장도 딱히 MUST VISIT PLACE는 아니라는 판단. (일본 자체가 첫 방문이라면... OK) 


야악~간 이태원 분위기라고 할까? 외국애들도 종종 눈에 띄고, 다양한 외국 음식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 이자까야 보다는 PUB 분위기의 맥주집들. 물론, 사이사이 일본 가게들도 있다만은. 서양인 보러, 서양 음식 먹으러 일본 간 건 아닐테니.. 근데, 나고야가 관광지로 볼거리는 그닥.. 없는 동네이기는 해서, 쇼핑하러 간 게 아니라면.. 그나마, 오스시장 일지도. 




4. 쿠크다스 아이스크림 《오스시장》 -- 안먹

- 500엔


한국인들 사이에서 '쿠크다스 아이스크림'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 배너에는 "프리미엄 생크림 소프트"라고 써 있었다. 


그 배너를 보기 전에 '아이스크림이 쿠크다스 맛인가?'해서 사 먹어 본 건데... 땡. 역시 일본인은 정직해 ㅠ 평범한 생크림 맛이었다. 당연히 너무 느끼해져서.. 몇 입 먹다가 그냥 버렸다. 궁금하다면 한두입 맛보는 걸로 충분할테니, 꼭 먹어보고 싶다면 친구들과 함께 가서 1개 주문해서 나눠먹자. ㅎㅎ 


한국인들이 쿠크다스 아이스크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콘과자 때문인 듯. 콘과자는 쿠크다스 맛이 나.. 


참, 얘도 나고야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여기저기 & 일본 내 편의점에서도 팔고 있다고 본 듯.. 

게다가 한국에도 몇몇 카페에서 팔고 있는 걸로 알고 있음. 생크림이라는 말은 없고, 진한 우유의 맛 어쩌고 써놨던데.. 일본 꺼 들여온 거라면 결국 같은 거 아닐까 싶음. (혹시 아니라면 지적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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