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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06/17

나고야, 타카야마, 시라카와고, 게로


<까다로운 입>

△ 일본 방문 10회 이상

△ 좋아하는 음식점: 우메다 하가쿠레(냉우동), 도톤보리 아지노야(오꼬노미야끼), 나고야 야바톤(미소카츠)

△ 실망했던 음식점: 나고야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도톤보리 기무카츠(25겹 돈까스)

△ 비싸면 맛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예: 한 그릇에 4~5만원 하는 100년 전통 장어덮밥 같은 거) 
   물론 그런 곳도 여행지에서 한 번쯤 가볼 순 있지만, 재방문 의사는 없음. 그런 집은 대체로 추천 안 함.

△ 나고야 지역은 이번에 처음 방문


<평가기준>

✔️ 먹: 갔으면 그래도 한번 잡솨봐.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됨.

✔️ 안먹: 안먹어도 그만. 타국이라는 이유로 노오력해서 찾아다니며 먹을 정도는 아님. 

✔️ 먹안먹: 먹어도 안 먹어도 그냥 저냥. 감동은 없어도 실망도 안 할.. 




[[나고야 메시]]

나고야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향토요리)을 말함. 히쯔마부시, 미소카츠, 테바사키 등

- 목록 참고: http://www.nagoya-info.jp/ko/eat/



1. 히쯔마부시 《마루야 혼텐》 ----- 안먹 

- 공항점, 장어2/3 히쯔마부시(2590엔) ** 장어 양에 따라 2~3500엔 정도 가격 







한국에 있는 분점에서 먹었을 때도, 딱히 맛있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까, 본토 가서 먹으면 맛있으려나? 싶어서 재도전하였으나

엄청 특출난 맛도 아니고.. 단지 장어라는 이유로 쓸데 없이 비싸기만. 


그리하여 가성비 썩은(...) 대표 메뉴라는 결론. 특히, 비벼먹고 말아먹는게 아닌 그냥 잘 구운 장어를 반찬삼아(?) 먹는 우나동(장어덮밥)과 비교해보면 장어 자체가 맛이 떨어진다는 생각.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 장어구이 자체가 그렇게 맛이 있었다면 애초에 비벼먹고 말아먹고를 안 했을 거다. 안 그럼?? 교토나 후쿠오카에 가면 우나동 장사만 100년 이상한 집들 - 가게 한 켠에는 하루종일 장어만 굽는 장인(...)이 보이고... - 이 있는데, 맛있는 장어요리를 먹고 싶다면 이런 가게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봄. 


나고야 도착하고 첫 끼가 이거였는데, 이후 여행하는 내내 동행한 엄마가 (다른 더 싸고 맛있는 거 많은데...) 첫 날 이거 왜 먹었냐고 항의함 -_-;;


아, 하지만 나고야 사람들은 좋아하긴 하는 듯. 백화점 식당가에 갈 때마다 이 집 앞에는 줄이 줄줄줄.. 줄줄줄.. 줄줄.. 



(참고) 마루심

반포동에 위치한 한국 분점. 이름은 다르지만, 마루야혼텐 웹사이트에 가면 지점으로 등재도 되어 있음.

사장님이 '마루야혼텐'에서 배워다가 장사한다는 거 같음.. http://www.maruya-honten.com/shop


장어1/2 히쯔마부시 (2017.2 방문)

 



2. 테바사키 《후라이보風来坊》 --- 먹

- 사카에역에서 쫌 떨어진 근처(https://goo.gl/maps/pSwT28u4wS32), 5개 510엔


 

내가 구입한 매장 외관. 밤이라.. 사진이 요따구로 밖에.. ㅠ_ㅠ 


 




닭날개튀김. 요것도 교촌 간장치킨 맛이라고 해서 딱히 기대 안 했는데 + 그렇다보니 일식 특유의 짠(간장) 맛 듬뿍이려나 걱정했는데, 의외로 짜지 않고 (오히려 후추맛이 살짝 났음;;) 가볍게, 밥 없이도 먹기 좋음. 후기를 남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세카이노야마짱'을 많이 이용하는데, 현지인들이 좋아한다는 '후라이보'에서 산 덕분일지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간판이 보이길래 그냥 쑥 들어갔는데, 후라이보 중에서도 좀 더 깔끔하니 고급진 지점이라서 맛이 더 좋았을 수도 있단 생각. 나고야 시내 돌아다니다 보니까, 마트나 백화점 매장 안에도 테이크아웃 후라이보 매장이 있기도 하고. 지점마다 살짝씩 맛이 다르거나, 평가가 다양할 것 같은 메뉴이긴 하다. 


사실 다 알 것 같은 맛이라, 엄청 기대되진 않아서 좀 비싸더라도 기왕이면 3년 연속 테바사키 요리대회인지 뭔지에서 금상 받았다는 집으로 갈까 하던 중, 후라이보를 발견하여 먹어본 건데.. 만족하였음!! 



3. 미소카츠 《야바톤》 --- 먹

- 나고야역 메이테츠백화점 식당가(9층) https://goo.gl/maps/632QqacFfo42



와라지돈카츠 정식 (1728엔)


미소까츠 전문점인 야바톤의 대표메뉴. '소스'가 유명한 걸로 알고 갔고, 짜다는 얘기도 있고 해서.. 큰 기대라기 보다는 '유명하다니까 일단 가보자' 정도 마음으로 갔는데!! Oh, 소스보다도 고기 맛에 놀랐음. 고기 자체가 좋은 걸 쓰는지, 고기를 만지는 것에도 비법이 있는 것인지, 고기 자체가 엄청 맛있었음♥ 울나라에서 먹는 돈까츠와 달리 도톰하고 살코기가 많음. 다만 개인적으로는 고기 식감만 따지면, 아래 철판까츠가 더 맛났음!!




철판까츠 정식 + 파 추가 (1890엔)


다 똑같은 돈까츠처럼 보이지만 미묘하게(?) 맛이 다름. 위의 대표메뉴는 살코기가 많고, 살짝 더 얇고, 소스가 더 깊이배여 짭짤한 맛이 조금 더 난다고 하면. 철판까츠 쪽은 고기가 조금 더 두툼한 대신, 소고기로 치면 마블링처럼, 살코기 사이사이 살짝 지방이 들어가서 보다 부드럽고 씹는 식감이 훨씬 좋았다. 고기가 약간 더 두꺼워서인지, 혹은 튀김옷 차이인지 (..라고 썼지만 튀김 옷까지 다를 거 같지 않긴 함) 철판까츠는 소스도 깊숙이 베지 않는 편이라, 짠 맛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난 이 쪽이 더 맛있었음. 철판에 올려준다고 하지만 둘 다 돈까스인데 뭔 차이일까 싶었는데 (그래도 추천메뉴라 시켜는 봤음 ㅎㅎ) 고기 맛도 달랐고, 양배추도 구워놓으니 식감이 훨씬 더 좋음. 재방문 의사 왕창 있음. 



4. 카페에서 아침 식사 《Hoshino Coffee》-- 먹

- 나고야역, 지하상가 Uni Mall 지점 https://goo.gl/maps/CX1FevNruLy


원래 계획은, 남들처럼 '코메다 커피'에 가서 아침을 먹는 거였는데.. 

전날 지나다니다 본 적 있는 커피숍이기도 했고 (코메다처럼 여기저기 있는 프랜차이즈구나, 하고 인지)

코메다 커피 가는 길에, 아침 메뉴가 코메다 커피보다 훨씬 더 괜찮아 보여서 들어가 봄 




가게 이름. 한자로는 요렇게 써 있지만.. 



지나다니다 보면, 이렇게.. 크게 HAND DRIP COFFEE 라고 영어로도 써 놓기 때문에 찾기는 쉬움


 


아침 메뉴. 오른쪽 오므라이스(700엔) 있는 게 젤 맛있어 보이긴 했는데.. 주말 메뉴라 못 먹음 ㅠ




우유 그릇(?)이랄까, 우유 주전자(...)가 너무 귀여워서 기절 ㅎㅎ

엄마랑 같이 (한국어로) '와~ 이게 뭐야 귀여워' 했더니 점원이 당황하길래;;; 

'카와이이-'하고 뭐라 한 건지 알려줬더니, 그걸 귀여워하는 우리를 낯설어 함 ㅎㅎ



엣구스랏토 세트 (500엔)


일본어로 '엣구스라토(エッグスラット)'라고 써 있어서 이게 대체 뭔가 찾아봤더니 eggslut.. (카타카나를 읽어도 짐작이 어려워 ㅠ)

맨 아래에는 으깬(삶은) 감자 + 가운데, 데미그라스소스 + 맨 위에, 살짝 반숙인 달걀 구성. 아침에 가볍게 요기하기에 괜춘하고 맛도 괜춘. 요리 재료 자체가 실패할 수 없는 구성이기도 ㅋㅋ 



요구르트 세트 (500엔)


울 엄마가 선택한 메뉴.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였다고 한다. 건강한 맛 ㅎㅎ



5. 나고야 코친 《토리카이(鳥開 総本家)》 -- 안먹 

- 사카에역 근처 LA CHIC 식당가(7층) https://goo.gl/maps/tK3vhgb8MvS2


'나고야 코친'이라고 하는 품종의 닭을 사용한 요리. 나름 브랜드 닭이라고 할까, 명품(?) 닭이라는 건데.. 

요리법이 아니라 '재료'에 포커스가 있는 나고야 메시. 이 가게가 아니더라도, 지나다니다 보면 '나고야 코친'이라고 써붙여놓은 음식점들이 있다. 그래도.. 뭔가 요리대회에서 3년 연속 상 받았다는 가게이고 해서, 이 쪽으로 결정.


닭 요리라는 것이 실패하기 어렵고(응?).. 요리대회에서 상도 받았다고 하고, 맛있는 오야꼬동은 꽤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하고 갔는데..


사실, 상 받을 정도로 맛이 특별한 건 잘 모르겠더라(-_-) 다만, 재료가 - 그러니까 닭 고기가 살이 꽉 차고 신선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요리가 되어 나오지만, 그래도 재료의 좋음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세트 구성 중에 가라아게와 테바사키(닭날개튀김)가 있었는데, 얘네들 먹다보면 느껴진다. '닭이 힘이 좋은데!' 하고... 이미 죽어 살코기만 남겨놨는데도, 살았을 때 건강 상태를 알 것 같은.. 그런 신선함. 다만 조리법에 의한 색다름이랄까, 맛의 비교우위는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찾아간 유명 오야꼬동이 더 맛있었다고.. 


어느 블로그 후기에서, 이 집 '테바사키'가 그렇~~~게나 맛있다고, 다른 데서 먹은 건 다 사기 당한 느낌이었다고 해서, 일부러 다 포함된 세트로 주문하기도 했건만.. 그 정도인지까지는 모르겠고. 그냥, 고급 요리집 가면 느낄 수 있는 건강한 맛이 내내- 느껴졌달까; 테바사키도 양념이 강하지 않은 맛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재료의 신선함이 잘 느껴지나??) 


암튼, 술에 곁들어 먹는 안주로 찾는 거라면.. '후라이보'의 테바사키 쪽이 가격도 그렇고, 약간 짭짤한 맛도 그렇고, 훨씬 더 잘 어울림



 



위의 인기메뉴에서 #4. 


맨 위 노란색 뚜껑 덮혀있는 것이 오야꼬동. 사이즈가 작다. 

근데 이것저것 줏어먹다 보면 양이 꽤 되므로, 평소 양이 많지 않다면 이 사이즈가 적당할 듯.

(아, 얘는 밥 위에 계란이 없다. 꼭 날달걀을 먹어야 한다면 다른 걸로..)



위의 인기메뉴에서 #2. 


가라아게와 테바사키를 모두 맛보기 위한 선택;;

여러모로 심심하니 건강한 맛이 났어.. 그저 그것 뿐, 후우.. 




6. 기시멘 《우탄동歌行燈》 --- 먹안먹

- 나고야역 메이테츠백화점 식당가(9층) https://goo.gl/maps/uHL2GPmTtQJ2


백화점 식당가니까, 어지간히 유명하고 많이 찾는 가게라서 입점되어 있겠거니 하고, 입장 

사실.. (블로그에 정리하기 전까지는) 가게 이름이 뭔지도 몰랐음;; '키시멘きしめん'이라고 히라가나로 크게 써 놓은 걸 봤을 뿐. ^^;




암튼, 기왕이면 나고야 메시 중에서 먹고 싶어서 선택한 메뉴. 튀김 몇 개 같이 나오는 세트로 해서 1330엔. 



우동면과 달리 얇고 넙적하게 퍼진 면발이 특징인데... 한국의 경우, 칼국수를 먹기도 하니까 아주 색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다. 도톰하고 쫄깃하고 씹는 재미가 살아있는 우동면과, 씹는 식감이 덜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기시면과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로 우동면을 먹는 일본에서는 '특별한 요리'로 꼽은 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아니지만. 뭐.. '먹안먹'을 줬지만, 맛있게 먹기는 했음. '먹안먹'은 굳이 막 동선 변경하고 쫓아다녀가며 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 정도로.


사실, 기시면보다도 함께 나온 튀김이 엄!청! 맛있었다. 특히 새우가 크고 살이 오통통해서 행복했어...♡ 





다음 편은

나고야 메시는 아니지만

인기 메뉴인 [[나고야 명물]]

리뷰 예정


에비후라이산도, 하브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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