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뮤지컬 「잭더리퍼(Jack the Ripper)」

7/19(금) 8 PM

디큐브아트센터



1. 공짜가 좋아♡


의도적이었던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3개월 함께 일한 인턴 송별회도 내팽개치고(...) 6시 30분 땡~ 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나감. 이틀 전에 넘겨 받게 된 티켓으로 공.짜.관.람.하러~ 룰루난나♪


공짜니까, 저~ 신도림까지 열심히 달려가긴 했는데, 아아- 정말 덥고 힘들었다. 멀지 않은지, 교통편이 불편하지는 않은지..를 걱정했는데. 진짜 문제는, 시간대였다. 퇴근 시간 2호선은..... 하아- 힘들더라. 



2. 1888년 런던, 그 땐 낭만이 있었다.


'화이트채플' 때문이었나, 어느 밤에 한참 살인마 '잭' 이야기를 뒤적거렸던 적이 있다. 그래서 뮤지컬 또한 그 연장선상의, 그냥 '살인마' 잭에 대한 이야기라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보러 갔더랬다. 그러고보니, 가까운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할 때, 잭더리퍼의 홍보깃발이 여기저기 흩날렸던 기억도 난다. 살인마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크게.. 관심 없었던 거 같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으흠..?


이것은 '로맨스'였다. ㅎㅎ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카피, '1888년 런던, 그 땐 낭만이 있었다'


아하- 그렇네; 그렇구나; ㅎㅎ


자세한 줄거리는 얘기는 안 하겠다. 시놉시스가 궁금하다면 예매 페이지 참고~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3005374 



3. 세계의 슈퍼쥬니어 '성민'




공짜 티켓을 겟또하고, 캐스팅을 확인한 후, 아아- 성민이라 초대권이 나오는군-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심드렁한 국내의 반응과 달리; 공연장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백인 소녀인지 처녀인지 3명이 타길래, 혹시..? 했는데 역시! 성민 팬이더라. 로비에는 성민뿐 아니라 2AM의 창민, 부활의 정동하 팬클럽이 보낸 물건이나 플래카드도 있었다. (성민 캐스팅이니, 성민 껄 가장 많이 잘 보이게 둔 거겠지..?)


공연 보러 가기 전 캐스팅이랑 간단한 시놉시스를 확인하는데.. 

성민 역할의 '다니엘'이 워낙 걸쳐있는 배우도 많고, 다른 아이돌 배우도 다 이 역할에 몰려 있길래, 설마 이 배역이 주연일까 싶었다. 모든 캐스팅 중 가장 첫 번째 나와 있었음에도, 설마 주연은 아니겠지.. 라고, 아이돌 무시하며(...) 보러 간 건데. 늘 그렇듯이, 설마가 사람 잡으니까! 성민 분량 겁~나 많은데다가, 아무리 뮤지컬 타이틀이 '잭더리퍼'라 하더라도, 분량으로 봐서는 '다니엘'이 절대적인 주연인 것이었다!! 


요즘 아이돌 위상(?)이 이 정도란 말인가.. ㅎㄷㄷ


공연이 끝난 후, 몇 가지 찾아 보니.. 이 뮤지컬은 원래부터 '한류'로 팔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라 한다. 그리하여, 초연 때부터 '성민'이라는 한류 아이돌을 끼고 시작되었고, 지금도 여러 아이돌을 활발히 무대에 세우는 것. 


아무래도 여러 해 섰던 무대이다 보니, 성민의 연기는 '설마 아이돌이 주연이겠어'라고 얕잡아봤던 내가 보기에도 딱히 흠 잡을 데는 없었다. 성민의 퍼포먼스와는 별개로,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다니엘'과 같은 역할을 엄기준 캐스팅으로 봤다면 훨씬 좋았겠는 걸!!  -이라는 생각은 내내 했다. 이건 다분히 나의 팬심이 반영된 것으로.. 아아- 엄배우의 '다니엘' - 상상만해도, 촤르르~ 전율이 생기는 느낌적 느낌. ㅋㅋ


4. 그래서 결론은..


만족했다. 


이야기의 흐름이 빨라 쭈욱- 집중해서 보기 좋았고, 빙글빙글 몇 번 돌기만 하면 여러 장소를 표현해내는 심플하면서도 부족함이 없는 무대 연출도 신선했다. 


원작은 북유럽쪽이랬나?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그래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구미제살인사건의 범인 '잭'을 소재로 창작한 이야기나, 국내에 들여오면서 우리 정서에 맞게 많이 뜯어 고쳤다더니 (그래서 현재 공동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군더더기 없이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구성 등 모두 모두 맘에 듦. 

- 하지만, 결말은 좀... 좀.. 에러..-.-? 


엄배우 캐스팅으로 봤다면, 좀 더 흥분에 가득찬 리뷰를 남겼을 지도. ㅋㅋ

(엄배우 캐스팅으로) 또 보러 갈까 말까는 아직 고민 중~ 



별점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