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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준의 대만 여행기

현태준 (지은이) / 시공사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2753852


난 여행기 읽는 걸 참 좋아하는 편인데..

요즘, 여행기를 책으로 내기가 쉬운 세상(?)이 되어서 그런 건지.. 읽고 나서 '아, 요즘은 아무나 책 내나봐' 싶은 책들을 종종 만난다. -_-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블로그 글들을 모아서 낸 책들 중에는 이게 무슨 귀여니 소설도 아닌데 - 그렇다고 인터넷 글쓰기를 십분 활용한 재기발랄함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면서 - 표현도 잘 다듬어지지 않은 여행기가 버젓이 책으로 나와 있는 걸 보면 참 그렇다.

책 읽기가 반드시 어려워야 할 건 아니지만, 읽느라 투자한 시간이 아깝진 않아야 할 거 아닌가.
세련된 글이나 내용이 내 취향이 아니라서 접는 거라면,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할 것이고.

별실히 내용이 충실하지도 않은데 표현조차 다듬어지지 않은 책은..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그저 한 숨이 쉬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종류의 책들은 읽는 데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진 않는다는 거? (당연한 얘긴가?)

여행기라고 해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가득해야지만 좋은 책이라고 하진 않는다.
낯선 곳에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라든가, 여행이라는 일탈의 상황에서 떠오르는 좋은 생각들을 공유하는 것도 여행기를 읽는 재미이다.

헌데, 최근 읽었던 두 세권의 여행기들은 전부... 이도 저도 아니라서 실망스러웠다.
이 책 또한 만화가라고 해서 좀 색다른 재미를 주려나 했으나.. 괜한 기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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