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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회화학원에서 face to face 로 인터뷰를 하면

100% upper intermediate 를 받습니다. -_-a

그 이상도, 그 이하고 아니고... 지난 몇 년간 계속 그 레벨에 머물러 왔었고요.

 

1x1 conversation 학원을 다니고 싶었으나, 비용의 부담 때문에 대안을 찾다가 전화영어 레벨테스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같은 날 20분 간격으로 두 군데 신청을 했고, Hello ET → 유폰 순서로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Hello ET : advanced

유폰 : upper beginner

 

심지어 나중에 테스트 받은 유폰의 결과가 평소보다 더 아래 -..-;;

 

제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테스트 방식 때문이 아니었나.. 싶은데...

 

우선, 두 군데 다 통화 음질은 좋았고, 발음도 필리피노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완전 미국발음이야! 라고 할 정도인지는.. 사실 본인도 잘 모르고 -_-;

일단 특유의 동남아 발음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 Hello ET

 

나이, 직업, 가족과 같은 아주 간단한 신상관련 질문 몇 개를 한 후에, 구조화된(?) 레벨 테스트를 했습니다.

뭐라고 표현할지를 몰라서 '구조화'라고 했는데.. 질문만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얘기고요;;

꽤 오래전에 (아마도 런칭 즈음에) OK Cashback 포인트 준다고 해서 '스피쿠스' 레벨테스트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스피쿠스도 같은 방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1) 단어 따라 말하기

2) 문장 따라 말하기

3) 주어진 단어로 문장 만들기

4) 질문에 답하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스트 방식이 구체적이고, 질문도 그 안에서 연계되어 주어졌기 때문에

대답하기가 좀 더 편했습니다. 일단 할 말이 분명하니까 말하기 좋았다고 할까요..

 

사실, What's your hobby? 같은 질문... 질문 자체가 은근히 뭉뚱그려져 있어서 잘 답하기 힘든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레벨 테스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그닥.. 그런 부분이 없어서 보통보다 높은 레벨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how does you feel as only daughter? 와 같이 질문은 답변의 범위가 작기 때문에 분명하게 답하기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3번의 주어진 단어로 문장 만들기 같은 경우,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문장만 만들면 되니까 부담이 적고

테스트 하는 입장에서도 학생의 실력을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구요.

 

제 경우는 나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을 했더니, interviewer가 수화기 저편에서 꺽꺽 거리면서 웃더군요. -_-

 

주어진 단어: hardly

나의 답변: I hardly have a boyfriend.

 

뭐.. interviewer로부터 위로(...)도 받았습니다. -..-;;;

 

interviewer를 웃겨줘서 높은 레벨을 받았나? 라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

 

테스트가 끝나고 간단히 피드백을 주는데.. interviewer가 꽤 열정적으로 설명을 해줘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홈페이지에 결과 등록할텐데.. 열심히 설명해주는구나.. 싶었지요;

 

발음이 안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interviewer가 예를 들어서 두 단어를 발음해줬는데 차이를 눈치채지 못해서;;

나 악센트가 이상하다는 의미냐고 (내 귀엔 발음차이가 아니라 악센트 차이로 들렸다는 -0-;;) 되물었더니..

영어에서 악센트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유럽, 호주, 미국 다 다르지만 의사소통에 문제없다고 한참을 설명해주더군요;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잉글리'쉬' vs 잉글리'시' 의 차이를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본인이 발음을 막 하다보니.. 제대로 들을 줄도 몰랐던 거였죠..

 

[2] 민병철 유폰

 

시작은 비슷했습니다.

나이, 직업 등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했고요.

 

레벨테스트도 질문이었습니다;;

 

보통보다 낮은 레벨을 받은 까닭은.. 제가 답변하기 어려워하는 질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이라기 보다는 범위가 큰 질문들이라고 할까...

 

- 가족에 대해 얘기해봐라

- 업무에 대해 설명해줘라

 

..와 같은,

 

영어실력이 이래도 저래도 출중한 사람이라면.. 어떤 질문을 던지든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제 경우, 저런 질문을 받게 되면 일단 뭘 말해야 할지를 잘 모르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와중에 영어로 말한다는 게 더욱 버벅이게 됩니다. - -;;

 

심지어 제 직업군이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쪽이어서... 더 (결과적으로는) 횡설수설하지 않았나.. 하는;;

 

레벨테스트용 질문은 2-3개 정도였던 거 같습니다. (기억나는 걸로는 저 2개 --;;;)

역시 간단하게 피드백을 받았고...

 

어느 업체로 수강을 할까 고민하는 동안, 확인차 '민병철 유폰'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레벨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질문이 2-3개 수준이었는지를 물어봤지요.

아무래도 답변을 제대로 못해서, 강사가 beginner 수준이라고 판단하면서 더 이상 인터뷰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던 게 아닐까 싶어서...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없는 모양인지; (없겠지요;;)

전화를 받은 상담원이 잠시 당황하더니 질문 개수는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고 하더군요..

 

(스탠더드 수업의) 가격과 전반적인 평가가 '유폰'이 더 좋았기 때문에..

유폰에 좀 더 끌리는 점은 있었습니다.

 

레벨테스트 다시 받을 수 있냐고 하니 (홈페이지에서는 신청 불가함)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일단 전화 끊고...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다가 결국 Hello ET로 했습니다. ^^;

레벨 테스트 다시 받기도 번거롭고; 왠지 advanced 수업이 땡기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새로운 세계-_-;)

 

뭣보다 레벨 테스트를 받았을 때 interviewer의 느낌이 Hello ET 가 조금 더 친근했고요.

Hello ET의 interviewer는 테스트를 마치면서 홍보 멘트도 하더군요;;

이런 이런 장점이 있으니, 생각해보고 등록하면 어떻겠냐는 식의 ^ ^

테스트 마치고 피드백과 함께 안녕- 하는 것보다는, 그런 멘트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핫;;

 

등록을 결정하기 전 마지막으로 '윈글리쉬폰'도 레벨테스트를 받아봤는데...

유폰처럼 질문 위주의 테스트여서... 딱히 기억나는 건 사실 잘 없네요;;

윈글리쉬폰에서는 보통 때처럼 중급 받았고요.

 

< Hello ET 수업 >

 

사실 수업후기를 쓰기에는 좀 이른데... 1회 수업했고요.

일반회화를 할까, 비즈니스를 할까 고민하다가.. 개설한지 오래된 일반회화가 나을 것 같아 일반회화수업으로 결정 했습니다.

 

수업에서 특별한 점은 별로 없었습니다. -_-a

교재보면서 질문하고 답하고...

 

통화품질이 어찌나 좋은지.. 숨소리가 섞여 들려서 잘 듣기가 어려웠습니다.

첨엔 통화품질 문제인 줄 알고 pardon? 몇 번 외쳐주다가.. 나중에 좀 멀리 말해달라고 잡음이 많다고 했더니,

자기가 마우스피스(?)를 끼고 있어서 그렇다고 다음 수업땐 괜찮을 거라고 하더군요.

 

배정 받은 선생님이 interviewer 보다는 느낌이 별로(...) 였습니다. (본인이 말하는 걸 넘 좋아하는 듯? -..-)

고객센터 등을 통해서 얘기하면 바꾸거나 차차 나아질 순 있겠지.. 생각하고 있고요.

 

유폰은 학생관리해주는 매니저가 있어서 좋다고 들었는데..

수업 끝나면, 전화해주고 그러나요? ' ');

 

수업 끝나고 숨소리 섞여 들리는 거 센터에 전화해서 말하려다가 귀찮아서 말았는데...

저 쪽에서 먼저 전화해주면 그런 걸 바로바로 말할 수 있으니까 원하는대로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거 같긴 합니다.

 

아.. 그리고 생각보다 15분은 짧더군요;;;

영어 수련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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