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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탐하고 뜨거운 사람들에 중독된 150일간의 중남미 여행


조은희 (지은이) | 에코포인트 | 2010-12-20


  • 직장인이던 30대 초반의 여성이 (여행을 떠난 당시) 
  • 홀로
  • 중남미 지역 몇 개 국가를
  • 150일여 동안 둘러보고 돌아 온 이야기를 담은
  • 여행에세이


워낙, 여행에세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쉽게 읽히기도 하고 해서 그나마 자주 읽는 편인데


엄청 흥미진진해! 라거나 확 빠져드는 느낌은 아니었음에도 책에서 손을 떼기 싫었던.. (왜 이런 복잡미묘한 감상인지는 나도 의문-_-) 아무튼 그래서 후다닥 맘 먹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긴 했다. 


이게 딱히 너무 재미있어!!! -- 라고 느끼지 못 했던 건, 아무래도 상당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 위주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절정은 여행 막바지에 남자친구가 아르헨티나까지 날아와서 프로포즈 했다는 이야기. 이게 누구에게나 쉽게 일어나지 않는 에피소드라는 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상당히 개인적이지만 에피소드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걸 알긴 알겠는데.. 뭐랄까, 그냥 이 책이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들은 아니구나 라는 걸 절정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따지고 보면.. 개인적인 경험과 감상이 아닌 여행담이 어디 있냐. 다 그런 거지.


그런데도, 어째서인지.. 이 사람의 경험담은 (남미라는 특성상) 새로운 점이 있으되, 어딘가 한구석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있었다는 거. 그리하여 이 어딘가 허전한 느낌은 대체 뭘까- 스스로도 곰곰 생각하면서 읽어나가게 되었는데;


1. 남미 여행에세이를 읽는 게 처음이 아니다. 

1. 사진을 제외하고는, '여행지'로서의 남미의 매력을 알기 어려웠다.

1. 물론 작가는 여행이란 '곳'으로 떠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 -- 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다.

1. 근데, 작가의 주장이란 게 그닥.. 신선하지가 않다. 많이 듣는 얘기다. 

1. 게다가 작가가 만난 사람 또한 대부분 '여행자'였다. 

1. 그러므로, 비록 수박 겉핥기가 될 지언정, 남미의 문화랄까, 여행자가 만난 재미있는 '차이'에 이야기는 적었다.

1. 그냥 세상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여행 다니는 사람들(주로 서양인)도 많구나- 라는 걸 알게 해주는 또 다른 여행자들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니 그건 이 책 안 봐도 알 수 있는 거잖아!! 

1. 가이드북을 따라, 미리 짜 놓은 일정에 따라 다닐 필요가 없구나! 여행이란 자유구나! -- 라는 걸 느꼈다는데, 난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그렇게 하기 힘든 것은 또 다른 문제. 시간을 쪼개어 떠나는 직장인의 휴가는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어? ㅎㅎ)



사실, 좋아라하는 탁재형PD(前세계테마기행 연출)가 언급한 책이라서, 왠만하면 좋게- 좋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읽는 동안의 허전함이.. 컸다. 


그래도 총평을 하자면


☞ 읽을 만은.. 하다. 


     쉽게 읽히고, 분량도 얼마 안 돼 시간을 많이 투자할 필요도 없고. 


☞ 돈 주고 사서 읽은 게, 아깝진 않았다.


     글 보다는 "사진" 때문이지만. 어느 블로거는 책의 색감, 편집, 구성에 대해서 더 집중하기도 하더라. ㅎㅎ


☞ 여자 혼자 남미, 가도 되겠구나 -- 라고 생각했다.


     나도 한 6개월 다녀와볼까..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ㅋㅋ



뭐, 작가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 그저 나에게는 결정적인(!) 감흥을 주지 못 했을 뿐이다. ^^;


- 2013년 2월 9일




그나저나, 현재 서른 중반이라는 작가 분은 33개국 110개 도시를 다녀왔다는데.. 


나는 얼마나 다녀왔을까? 얼마나 더 나돌아 다녀도 되.는.걸.까! 문득 궁금~ ^ㅅ^


1. 호주 - 시드니

2. 일본 - 오사카, 교토, 고베, 도쿄, 요코하마, 가마쿠라, (후쿠오카)

3. 대만 - 타이페이*, 가오슝, 컨딩

4. 홍콩 

5. 이탈리아 - 로마, 피렌체, 베니스

6. 프랑스 - 파리

7. 태국 - 푸켓

8. 중국 - 상해*, 대련, 단동~백두산

9. 마카오

10. 미국 - LA*

11. 독일 - 베를린*

12. 바티칸 

('*'표는 출장으로 가서 많이 못 놀아본 곳-_-a)



- 홍콩, 마카오는 중국으로 퉁~ 치나 보다. 리스트에 아예 없네! (11개국 4% 방문이라고 ㅎㅎ)

-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http://www.world66.com/community


아직은, 갈 곳이 더 많구나!!! 


+ 영국

+ 스페인

+ 중남미 

+ 미국 (다른 도시) 

+ 터키

+ 하와이

+ 사이판/팔라우

+ 호주 (다른 도시)


... 리스트는 앞으로도 쭉~ 늘어나기'만' 하긋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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