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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꼬야끼 400엔(8개)

한국에서 팔고 있는 타꼬야끼가 딱 그렇고,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도톤보리나 난바 쪽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타꼬야끼 또한 그러한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타꼬야끼 라고 하면 떠올리는 것들은, 너무.. 소스 범벅이다. 찐~한 데리야끼 소스와 마요네즈 때문에 (+너무 뜨거움)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없거나, 너무 짜거나. 나도 처음엔, 그게 타꼬야끼의 전부려니.. 했다. 그래서 그냥 안 사먹고 말았는데.

(다행히?) 아니다. 오사카에는 꽤 다양한 종류의 타꼬야끼를 판다. 가장 익숙한 그것을 관광객이 가장 많은 도톤보리/난바 지역에서 엄청나게 팔아대고 있을 뿐.

여러 종류의 '원조' 타꼬야끼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여행하는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지만. 그건 귀찮고, 이것저것 맛은 보고 싶다면 ☞ USJ 앞에 "타꼬야끼 뮤지엄"이라고 이런 저런 타꼬야끼 브랜드를 모아서 입점 시켜 놓은 곳이 있다. 뭐, 본점에서 먹는 거랑 꼭 같은 맛은 아닐지 몰라도..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곳이니만큼 여러 종류를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샘플러' 메뉴도 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암튼, 내 단골집이 거기라는 건 아니고..

그렇게 알게 되고, 그 후 찾아가게 된 집. 텐노지 역에 위치한 '야마짱(본점)'이다. 역 바로 앞은 아니고.. 높은 건물들 사이, 뒷길 같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도를 찍고 가는 것을 추천. 관광객이 찾을 만한 동네는 아니다. 근처에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많기 때문에 (난바 지역에서보다) 좀 더 쾌적한 쇼핑을 위해 가는 김에 맛도 보면 좋을 듯. 물론 나는, 그냥 얘가 먹고 싶어서 가기도 하지만. ㅎㅎ

포장을 해서 오다 보니.. 숙소로 돌아오는 동안 식기도 해서, 애들이 풀이 다 죽어버렸는데, ↓↓ 사진에서 보다시피 소스나 가스오부시 같은 부차적인 애들이 본연의 맛을 침범하지 않는 순수한(...) 타꼬야끼 되겠다. 사자마자 먹는다면, 생기돋는 훨씬 더 뚱뚱한 애들이 그대를 반겨줄 것이니...

"오사카가 원조라길래 먹어봤더니.. 짜기만 하고, 하나도 맛 없던데?'" 라고 생각한 적 있다면, 그 배신감(?)을 떨칠 수 없다면, 좀 더 다양한 타꼬야끼에 도전해보길.

음.. 아니 근데 나 멀리서 간판만 찍느라 몰랐는데.. 아저씨가 V 해주고 있었네 ㅋㅋ

■ 타베로그 오사카 지역, 타꼬야키 1위 (9/30 기준)
https://tabelog.com/kr/osaka/A2701/A270203/27002750/

#오사카단골집 #타꼬야끼 #야마짱 #텐노지 

덧) 요즘은 우메다 지역의 '하나다코'의 네기타꼬가 가장 핫한 모양.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다 보니 쑥~ 치고 올라가기 좋은 위치 & 파 들어가면 원래 더 맛있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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